“당내 중진 역할하겠다” 예고에 다양한 해석
정부·여당과 적극 소통…‘한동훈 힘 실어주기’
대권주자 거론 광역단체장 포진 ‘견제’ 시각도
정부·여당과 적극 소통…‘한동훈 힘 실어주기’
대권주자 거론 광역단체장 포진 ‘견제’ 시각도
지난 25일 국민의힘 소속 시·도지사 12명이 ‘시·도지사 협의회’를 발족한 가운데 이들은 “가감없이 민심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 중진 역할하겠다”는 예고라는 분석도 나오며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12명은 지난 25일 충남도청에서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해 유정복 인천시장을 초대 대표로 선출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은 유 시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지사 등 12명이다.
이들은 협의회 발족에 대해 “지역의 행정 책임자이자 당의 중진 정치인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국민이 걱정하는 정치 현실을 희망으로 만들고 정치와 국가 발전에 모든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며서 협의회는 앞으로 당 최고위원회 참석, 대통령과의 소통간담회 등에 참여하겠다며 정부와 정당 운영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예고도 했다.
이처럼 국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당대표 선출 다음 날 협의회를 발족한 것으로 두고 정가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한동훈 신임 당대표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의기투합 했다는 해석과 오히려 한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상반된 해석도 나온다.
우선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뭉쳤다는 해석은 다음 지방선거가 2026년 6월, 2027년 3월 예정된 차기 대선보다 9개월가량 앞선다. 이들의 선거 시점이 윤 대통령보다 한 후보와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만큼 한 대표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것 아니냐 하는 해석이다.
반면 협의회 출범이 되레 한 대표와의 대립을 예고한다는 해석은 광역단체장들 중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대권 도전의사를 내비치면서 한 대표와 대척점을 만들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당대표 선거 직후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행사에 단체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협의회가 결성됐다는 점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수도권 단체장이나 홍 시장을 제외해도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도 재선 국회의원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중진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앞으로 당정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는 건 한 대표 입장에서 윤 대통령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에 대해 중진들과의 의견조율까지 거쳐야 하는 난관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정치 속성상 개입하는 인물이 늘어날수록 갈등의 양상은 더욱 복잡·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박철홍기자
28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 12명은 지난 25일 충남도청에서 ‘국민의힘 시·도지사 협의회(이하 협의회)’를 발족해 유정복 인천시장을 초대 대표로 선출했다.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은 유 시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지사 등 12명이다.
이들은 협의회 발족에 대해 “지역의 행정 책임자이자 당의 중진 정치인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며 “국민이 걱정하는 정치 현실을 희망으로 만들고 정치와 국가 발전에 모든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며서 협의회는 앞으로 당 최고위원회 참석, 대통령과의 소통간담회 등에 참여하겠다며 정부와 정당 운영에 적극 개입하겠다고 예고도 했다.
이처럼 국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당대표 선출 다음 날 협의회를 발족한 것으로 두고 정가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우선 한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뭉쳤다는 해석은 다음 지방선거가 2026년 6월, 2027년 3월 예정된 차기 대선보다 9개월가량 앞선다. 이들의 선거 시점이 윤 대통령보다 한 후보와 더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만큼 한 대표 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것 아니냐 하는 해석이다.
반면 협의회 출범이 되레 한 대표와의 대립을 예고한다는 해석은 광역단체장들 중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때문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대권 도전의사를 내비치면서 한 대표와 대척점을 만들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다.
당대표 선거 직후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행사에 단체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협의회가 결성됐다는 점을 두고도 뒷말이 나온다.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수도권 단체장이나 홍 시장을 제외해도 박형준 부산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도 재선 국회의원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중진들이다.
그러나 이들이 앞으로 당정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는 건 한 대표 입장에서 윤 대통령과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에 대해 중진들과의 의견조율까지 거쳐야 하는 난관으로 비춰질 가능성이 높다. 정치 속성상 개입하는 인물이 늘어날수록 갈등의 양상은 더욱 복잡·다양해질 수밖에 없다.
박철홍기자
저작권자 © 경남일보 - 우리나라 최초의 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