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도전, 삶의 주인공
[경일춘추]도전, 삶의 주인공
  • 경남일보
  • 승인 2024.07.2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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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형 진주예하초등학교 교사
권태형 진주예하초등학교 교사


도전, 정면으로 맞서 싸움을 걺. 도전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전투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말을 전투적으로만 쓰지 않는다. 어려운 무엇인가를 해내기 위하여 노력하는 것으로 이 말을 많이 사용한다. 요즘은 도전이라는 말보다는 영어 단어인 챌린지를 더 많이 쓰고 있다. 챌린지라는 단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다양한 챌린지들이 나온다. 구구단, 댄스, 노래, 요리 등 분야도 다양하고 참여하는 사람들도 다양하다. 도전과 챌린지가 같은 것을 뜻하지만 이렇게 다양하게 쓰이는 챌린지를 보면서 도전보다는 다소 가벼워 보이기도 한다.

우리 학교는 도전을 즐긴다. 전투적인 의미로 쓰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현재 머무르는 안정을 추구하기 보다는 변화를 즐기는 도전을 추구한다는 뜻이다. 무작정 모든 것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다. 교육적 기반인 본질은 단단히 하되 이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다양하게 찾아본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한 기본은 반성이다. 현장체험학습 후 만족도 조사, 교육과정 나눔 주간, 교육공동체 다모임 등 교육활동 후 이루어지는 반성이 일련의 과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반성을 토대로 새로운 활동을 찾고 도전을 한다. 작년에 좋았다고 똑같이 하는 것이 아닌 더 좋은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그러한 연속적인 도전이 만들어 낸 학교 문화가 지금의 예하초를 만들고 발전시키고 있다.

문화는 습득, 공유, 전달이 되는 행동 양식이다. 학교 문화는 학교 구성원들에게 퍼져 나가며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에게도 퍼진다. 학생자치회, 학생 서포터즈, 다양한 동아리들을 보면서 도전을 즐기는 학교 문화에 우리 아이들도 녹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신들의 해왔던 활동들에 대해 서로 이야기 나누면서 새로운 것들을 해보려는 노력을 보면 대견하게 느껴진다. 아이들이 삶의 주인이 되고, 즐겁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게 한다는 뜻의 ‘우리는 예하답게, 모두를 이롭게’라는 말을 아이들이 가장 잘 실천하고 있다. 아마도 이와 같은 결과는 작은 도전이든 큰 도전이든 아이들의 도전을 응원하는 교육공동체가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전하는 삶에서 항상 성공만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시도만으로도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이 있다. 도전도 해본 사람이 더 잘할 수 있다. 지금 예하초교는 이를 잘 알고 있다. 도전이기에 쉽지는 않지만 멈추지는 않는다. 삶의 주인공이자 학교의 주인공인 아이들을 위한 발걸음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도전에 겁먹지 않는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학교 스스로 오늘도 도전을 계속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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