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태풍피해 구조 출동 최다 장소는 '도로'
경남 태풍피해 구조 출동 최다 장소는 '도로'
  • 김순철
  • 승인 2024.08.04 1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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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소방본부 도내 태풍피해 다발지역 분석
일반도로 출동은 낙하물 사고신고 가장 많아
최근 6년간 경남지역(창원 제외) 태풍 피해지역에서 소방본부의 구조출동은 총 676건인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구조출동한 장소는 도로 209건(30.9%)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는 단독주택 161건(23.8%)으로 집계됐다.

경남도 소방본부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태풍 피해 다발지역을 사전 파악하고, 효과적인 소방력 배치를 통해 도민의 안전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특히 도로에서 발생한 구조출동 209건 중 일반도로에서의 구조출동이 178건(85.3%)으로 고속도로(5건, 2.4%)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는 일반도로가 태풍으로 인한 피해에 더욱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반도로에서의 구조출동은 주로 간판, 나무, 토사 등 낙하물 사고로 인한 것이 102건(57.3%)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지역을 500m 격자 형태로 분석한 결과 2회 이상 반복적으로 피해가 발생한 격자는 총 113개이며, 이 격자 내에서 전체 구조출동은 335건(49.6%)의 구조출동이 발생했다.

격자는 각 변의 길이가 500m인 정사각형 모양의 구역으로 나눈 것으로, 경남 지역 전체는 약 4만2000여 개의 격자로 나눌 수 있다.

태풍 영향권 진입 16시간 전후로 119신고 건수가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소방 활동 수요는 강수량보다 풍속의 세기에 따라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우측 반경에서 1950건(64.3%), 좌측 반경은 1084건으로 우측 반경일 때 더 많은 구조출동을 했다.

태풍 강도가 강할수록 구조 활동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지만, 적극적인 재난방송과 예방 홍보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힌남노(2022년)의 경우 마이삭(2020년)·하이선(2020년) 태풍보다 피해는 컸지만 구조출동은 96.7% 감소했다.

김재병 소방본부장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태풍 내습 시 119 폭주 예상 시간 및 최대 신고 건수 예측 결과를 참고하여 상황실 근무 인원을 보강, 태풍 이동 예상 경로에 따라 최적의 위치에 특수구조대를 전진 배치하는 등 선제 대응 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남소방본부는 시군, 유관기관에도 분석 결과를 공유해 예방 대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안전행동요령 카드뉴스 등을 제공, 도민의 안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순철기자 ksc2@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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