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감동 주는(?) 국회
[천왕봉]감동 주는(?) 국회
  • 경남일보
  • 승인 2024.08.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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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옥윤 논설위원
파리올림픽이 종반에 접어들면서 곳곳에서 인간 승리와 미담이 쏟아지고 있다. 모든 지구촌이 함께 웃고 즐기며 감동먹는(?) 순간들은 우리를 무장해제 시킨다. 피아 막론, 인간애는 언제나 아름답다. 그기에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정신까지 겹쳐 스포츠는 언제나 우리에게 엔돌핀이 솟게 한다. 긴 여정이 지루하지 않고 흥미진진한 이유다.

▶격렬한 펜싱경기에서 넘어진 선수를 찌르지 않고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는 신사도, 승자가 패자의 손을 번쩍들어 격려하는 모습, 양궁 남자결승에서 승자의 손을 들어 주며 포옹하는 모습, 여자체조 시상식에서 우승자를 여왕 모시듯 무릎을 꿇고 손 내민 체조요정 등 많은 미담이 연일 쏟아져 우리를 즐겁게 하고 있다.

▶스포츠에서는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고 축하해주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누구보다 그간의 노력을 잘 알고 있는데다 언젠가는 자신도 축하받는 위치에 설 수 있다는 기대감의 발로일까. 오랜 세월 불문율이 되어온 스포츠맨십과 페어플레이정신의 발로일까. 아뭏튼 지구촌은 실시간 전해오는 올림픽, 경기 안팎의 미담에 감동먹고 있는 중이다.

▶금도를 넘나들며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는 우리 국회도 더위를 먹었는지 아니면 올림픽 미담에 자극받았는지 헷갈리지만 안하던 짓으로 국민을 감동주려 하고 있다. 오랜 정쟁에 지쳤는지 8월 휴전에 여야정협의체 구성, 간호법·구하라법 등 민생법안 처리를 들고 나왔다. 영수회담도 거론되고 있다. 큰 기대는 금물, 지켜볼 일이다. 국회가 국민을 감동 먹일 날이 올까.
 
변옥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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