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도마 위에 오른 대한체육회 오판
[천왕봉]도마 위에 오른 대한체육회 오판
  • 경남일보
  • 승인 2024.08.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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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효 논설위원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5개 이상 획득과 종합순위 15위 달성이 목표였다. 그런데 대회 개막 나흘째에 금 5개, 은 3개, 동 1개를 획득, 금메달 목표를 이미 달성했다. 그리고 11일 오후 8시 현재 총 30개의 메달(금13·은8·동9)을 따내 종합순위 8위를 기록 중이다. 금메달 수와 종합순위에서 목표치를 2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낸 지난 2012년 런던 대회(금 13·은 9·동 9, 종합순위 5위)에서 작성한 역대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다. 그렇지만 역대 최다 메달을 획득했던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33개(금 12·은 10·동 11, 종합순위 4위)를 뛰어넘지 못해 아쉽다. 소수정예로 이뤄낸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이어서 우리 선수단이 자랑스럽다.

▶선수단에 찬사가 이어지나, 성적과 관련해 대한체육회의 ‘목표 설정 오판’이 도마에 올랐다. 분석이 잘못된 것이라면 무능이고 일부러 목표치를 과도하게 낮춘 것이라면 고의적인 면피다. 양쪽 모두 비판 받아 마땅한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차이 날 수 있지만 당초 목표치과 비교해 금메달 수가 너무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2배 이상으로 차이가 난다는 건 문제가 있다.

▶우리 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의 경쟁력 분석을 제대로 했는지가 의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선수와 지도자 사이가 끈끈해지면서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고 하나, 최근 불거진 선수와 협회 간 논란을 보면 왠지 궁색하다. 어찌됐던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위상을 크게 올린 선수·임원에게 찬사를 보낸다.
 
정영효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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