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논란 유발 진주시 행정 질타
진주시의회, 논란 유발 진주시 행정 질타
  • 정희성
  • 승인 2024.08.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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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와 간담회 갖고 가축분뇨시설 등 꼼꼼히 체크
시의견 수렴 부족 ‘진주대첩광장’ 공연시설 결단 요구
진주시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강화 하겠다” 약속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진주시 주요 현안 사업과 관련해 진주시의회의 질타가 이어졌다.

진주시의회는 지난 9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갖고 KAI 진주시 회전익 비행센터 건립에 따른 주민 요구사항인 이반성면 종합복지회관 건립을 비롯해 진주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에 대해 진주시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첫 안건인 ‘이반성면 종합복지회관’ 건립부터 논쟁이 펼쳐졌다.

진주시는 이반성면 가산리 일원에 있는 3층 건물을 매입한 후 주민 편의시설로 이용하기 위해 ‘종합복지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12월 해당 건물과 토지 보상비를 비롯해 1층 식당에 대한 영업 손실 보상비, 원룸 거주자에 대한 이사비까지 다 지급하고 등기완료도 끝냈지만 여전히 일부 임차인이 수개월째 살고 있는 것이다. 해당 사항은 지난달 임시회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그동안 해당 상임위(경제복지위원회) 소속이 아니어서 직접 질문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강진철 의원은 “보상이 완료돼 진주시 공유재산이 됐는데 여전히 이 곳에 사람들이 계속 거주하는 건 문제”라며 “만약 안전 문제가 발생하면 누가 책임지냐. 건물을 매도한 사람도 여전히 거주 중이다. 일주일 안에 조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명도소송을 해서라도 조속히 퇴거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고 최민국, 오경훈, 김형석 의원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진주시 관계자는 “너무 박절하게 대하면 회전익 비행센터 건립 후에도 또 다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의원들의 질타가 계속되자 “8월 중에 퇴거토록 조치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진주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설치 사업을 놓고도 의원들은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진주시는 유기성 폐자원 2종(가축분뇨·음식물 등) 이상을 통합 처리하는 통합바이오 가스화 시설을 설치해야 국비 지원이 가능하다며 내동면을 1순위 후보지로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동면을 지역구로 둔 박재식 의원은 “내동면민들은 쓰레기 매립장으로 오랫동안 불편을 감수해 왔다”며 “그런데 또다시 희생을 요구하고 있다. 다른 곳으로 가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 공청회 등의 과정이 없었다”며 소통 미흡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규섭 의원도 “소통과 주민 동의가 선결돼야 한다”고 했고 역시 내동면이 지역구인 강묘영 의원도 “진주시가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지금까지 어떤 노력을 했냐”며 “계획을 원점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강진철 의원은 진주시가 제출한 자료를 들어 보이며 “내동면이 1후보지로 돼 있지만 ‘보전관리지역’인 내동면은 후보지에 빼라고 돼 있다”고 주장하며 진주시의 해명을 촉구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확인을 해 보겠다”며 전하며 “지역 주민들과 소통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시에 민간 가축분뇨처리 시설이 한 곳 뿐이다. 그래서 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먼 지역으로 분뇨를 보내고 있다. 연간 가축분뇨가 10만 2000t이 나오는데 1톤 처리에 6만원이 드는 상황”이라며 “시설을 만들면 1t당 1만 4000원 정도에 처리가 가능하다. 차액 47억원으로 양돈농가에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말 준공을 앞둔 진주대첩광장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특히 진주성 촉석문과 성벽을 가린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공연지원시설(상부 PC 스탠드·하부 관광안내소 등)에 대한 부정적 시선이 많았다. 최지원 의원은 “누구의 자문을 받았냐”며 “공연지원시설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고 했다. 정용학 의원은 “시민들의 의겸 수렴이 부족했다”며 이와 함께 지하상가와 연결되는 지하통로 건설을 촉구했다. 양해영·이규섭 의원도 “아쉽다”, “결단(철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금 마무리 공정을 거치고 있어 공원 조성안 변경은 불가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희성기자

 
지난 9일 열린 진주시의회 전체간담회에서 의원들이 진주시 관계자에게 이반성면 종합복지시설과 관련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진주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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