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있는 김경수 무슨 생각 하고 있을까
독일 있는 김경수 무슨 생각 하고 있을까
  • 박철홍·정희성
  • 승인 2024.08.1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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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 복권 결정 앞두고 고민 깊어질 듯
지역정가에서도 김경수 향후 행보 설왕설래
올해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및 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경수 전 지사가 포함됨에 따라 중앙정치권에서는 물론 지역정치권에서도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어 김 전 지사의 복권여부가 정가에 뜨거운 감자로 떠 오르고 있다.

11일 여야와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가 광복절 사면 대상자를 가릴 비공개 심의를 열고 특사·복권 건의 대상자를 선정한 가운데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복권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른바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실형이 확정된 지 3년여 만인데 복권이 최종 결정되면 김 전 지사는 정치적 재기의 길이 열리게 된다. 이날 박근혜 정부 현기환 전 정무수석과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 원세훈 전 원장 등도 사면·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김경수 전 지사가 복권대상자에 포함되자 여야는 물론 지역정가에서도 김 전 지사의 행보를 놓고 다양한 해석을 내고 있다.

우선 여당은 지난 9일까지만 해도 ‘협치·타협·통합의 계기’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10일 이후 한동훈 대표의 의중이 ‘비판적’이라는 보도에 이어 11일에는 ‘한동훈, 반성없는 복권 반대’란 명확한 입장이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논평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그러나 정부는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말하면서 자칫 윤·한 갈등이 재점화 되는것 아니냐 하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야당 내부는 여당보다 더 술렁이고 있다. 복권 대상자 포함 이후 하루 뒤인 9일에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야당 분열의도라는 일부의 주장은 있었지만 친명과 비명간 미묘한 감정은 역력하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친명계 양문석 의원간 페이스북 난타전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비명계에선 환영 멘트가 잇따르고 있다. 김두관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복권이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긍정’이란 단어를 올렸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여러 예상시나리오가 나온다. 김 전 지사가 다시 정치행보를 시작할 경우 대권도전은 물론 2026년 지방선거 출마를 통한 도지사 탈환, 재보궐선거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 하는 등 다양한 포석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정가에서는 도지사직 수행중 ‘수감’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김 전 지사가 지방선거에서 명예회복을 하지 않겠냐 하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경남지역 민주당내 도지사 후보 인물난이 예상되면서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게하고 있다.

김경수 전 지사는 8·15 광복절 복권 여부와 관계없이 유학을 연말까지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측근에게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의 입국 시기는 11월에서 12월 중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지사는 석방 후 영국을 거쳐 현재 독일에서 유학중이다.

한편 윤 정부 다섯번째 특사 결정은 오는 13일 국무회의를 거쳐 확정된다.▶관련기사 3면

정치팀=박철홍·정희성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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