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시각]진주실크등, 제주의 밤 밝힌다
[기자의 시각]진주실크등, 제주의 밤 밝힌다
  • 정희성
  • 승인 2024.08.12 17: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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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성 취재부
정희성 기자


소리 없이 강한 ‘진주실크등’이 조금씩 그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과거 진주는 세계 5대 명산지로 인정받을 만큼 실크의 고장이었지만 지금은 그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 이제 몇 안 남은 실크업체들은 명맥을 유지하면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하지만 100여 년을 지켜온 실크산업은 아직도 우리 곁에서 숨쉬고 있고 현재는 ‘실크커피’, ‘실크테라’로 변신을 꾀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그래도 실크의 진면목은 ‘진주실크등’이 아닐까 생각한다. 10월이 되면 진주성을 밝히는 형형색색의 진주실크등은 지난해와 올해 브라질에서 큰 주목받았다. 진주시는 지난해(진주의 빛)와 올해(한국의 빛-진주실크등) 각각 브라질 상파울루 한국문화원과 리우데자네이루주 ‘니테로이 현대미술관’에서 특별전을 가졌는데 1200개 진주실크등으로 만든 터널은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진주실크등의 아름다움은 지난해 대통령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지난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023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가 열렸는데 진주시는 당시 2024년 1월부터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하는 전북홍보관을 응원하기 위해 수백 개의 진주실크등으로 전북홍보관을 수놓았다. 현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은 전북홍보관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진주실크등은 색이 다채롭고 예쁘다. 아주 예쁘네요”라고 말했다.

브라질과 전국 각지에서 화려한 자태를 뽐낸 진주실크등은 이제 제주의 밤을 밝힐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도에서 외·내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애월 한담 해변 카페거리에 진주실크등이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핫 플레이스로 유명한 한 문화복합전시관에서 진주실크등을 설치할 계획인데 이미 실무진들이 제주와 진주를 오가며 구상을 마친 상태로, 조만간 설치 작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2500개의 진주실크등이 100m 터널형으로 만들어져 제주의 밤을 더욱 환하고 아름답게 밝힐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실크등은 진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 그 ‘가치’를 우리 모두가 ‘같이’ 협력해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차별화된 스토리텔링과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누구나 손쉽게 접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면 진주실크등은 단순한 전통 공예품을 넘어 진주시를 상징하는 중요한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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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dlf 2024-08-13 11:01:14
아름답게 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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