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준 지역부
경남개발공사가 양산 가산 일반산업단지 내 이주자 택지 입주 예정자에게 준공 지연에 따른 공사비 상승분까지 추가 부담토록 하자, 입주 예정자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이 같은 사태는 최근 가산산단 내 이주 택지단지 입주예정자 65명에게 건설 자재비 폭등 등으로 당초보다 총 공사비가 상승했다며 가구당 1500만원 가량 추가 부담 공문을 발송하면서 불거졌다.
가산산단 이주민과 권혁준 경남도의원에 의하면 이 주택지 단지는 당초 사업준공 예정일 보다 8개월 이상 늦어졌다고 했다. 문제는 준공 지연은 경남개발공사 잘못이지 결코 입주 예정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런데도 경남개발공사는 공급가격을 인하해 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입주 예정자들이 준공 지연으로 날로 치솟는 건축비 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는 점이다. 특히 권 도의원은 “사정이 이런데도 사업 지연에 따른 추가 공사비까지 입주 예정자들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근 양산 시청 의정협력실에서 해당 이주 예정자 및 경남도와 경남개발공사, 양산시 관계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 결과 경남도가 변호사를 선임해 이 문제와 관련한 공식 법률검토 결과를 제시하면 이를 토대로 합의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경남개발공사는 1997년 설립한 도민의 공기업이다. 경남도민의 맞춤형 주거 개선사업 조성 등 비전 실현을 5대 전략으로 삼고있다. 현재 경남개발공사를 성토하는 현수막이 양산 시청 정문 앞 곳곳에 나 붙어 시민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 모든 일에 만족 할 수는 없다. 경남개발공사는 그동안 최선을 다해 왔다. 하지만 추가 부담은 선뜻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총 공사비 3683억원 중 입주예정자 65명에게 부과한 금액은 고작 10여 억원에 불과하다. 잘잘못을 떠나 공기업으로 사명을 다해야 한다. 경남개발공사는 가산 일반산업단지 내 택지 입주 예정자에게 하루빨리 해법을 찾아 더 이상 반발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다해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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