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고성문화관광재단, 공룡엑스포서 역량 보여야
[현장칼럼]고성문화관광재단, 공룡엑스포서 역량 보여야
  • 이웅재
  • 승인 2024.08.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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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재 남부취재본부장
이웅재 남부취재본부장


고성군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이하 공룡엑스포)’가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33일간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공룡엑스포는 두가지 측면에서 큰 의미를 띤다. 하나는 민선 8기 들어 변화를 시작한 연례 개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것. 공룡축제로부터 발전해온 공룡엑스포는 그동안 3~4년 주기로 열렸지만 이상근 군수가 취임하고부터 연례 개최로 정착되고 있다. 매년 개최에 따른 장단점 분석과는 별개로 지역 대표축제로서의 당위성 확보를 위한 지역민들의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되고 있느냐를 따져볼 때가 됐다. 투입과 산출이란 단순 수치로는 효용을 다 표현하지 못할지라도 무엇을 들여 무엇을 이뤄냈는지 설명할 수 있을 정도의 자료는 확보해 둬야 한다. 오늘의 자료가 내일의 길잡이가 될 수있다.

두번째는 올해 발족한 고성문화관광재단이 행사를 주관한다는 점이다. 이는 공룡엑스포가 관(官) 주도 행사를 벗어나 민간이 주도하는 행사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한다. 민간 운영의 장점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기발한 아이디어 도입의 폭이 넓어진다는데 있다. 또한 협찬처 발굴 등 자금 운용이 상대적으로 용이해진다는 점도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올해 공룡엑스포는 고성문화관광재단의 역량을 가늠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 13일 한영대 고성군 문화환경국장은 ‘당항포관광지를 중심으로 마동호 생태 체험관광권역을 묶는 고성관광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당시 한 국장은 “당항포관광지 개발 및 마동호 생태체험 관광권역 조성으로 ‘힐링과 치유! 해양·생태관광도시’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겠다”면서 “고성군을 4개 권역으로 분류해 관광개발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성군이 대별하는 4개 권역은 당항포관광지와 마동호 국가습지를 연계한 ‘당항만 권역’과 고성읍 신월리와 남포 국가어항을 중심으로 한 ‘고성만 권역’, 자란도 관광지 지정과 상족암 군립공원과 연계한 ‘자란만 권역’, 내륙인 연화산도립공원을 중심으로 ‘연화산 권역’으로 볼 수 있다.

공룡엑스포와 연관되는 당항포관광지는 1984년 국민관광지 지정 후 이순신테마를 중심으로 개장해 2006년부터 총 7번의 공룡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지만 20년이 지나면서 시설과 콘텐츠 노후화를 지적 받고 있다. 고성군은 10억원의 사업비로 당항포관광지 내 컨테이너 매점을 철거하고 콘크리트조의 편의시설(매점, 기념품점)을 건립해 10월 2일 2024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장과 함께 운영에 들어간다. 또한 30억원의 사업비로 막 구조 화석전시관을 철거해 다목적홀을 건립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지난 7월 경남도가 주관한 ‘노후관광지 재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20억원 상당의 당항포관광지 발전을 위한 예산을 확보, 내년부터 당항포관광지 노후시설 개선과 신규 콘텐츠 개발, 시즌별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하는 행사와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보강한다고 밝혔다.

특히 군은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거대 공룡로봇’ 제작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국내 최초로 시도하는 13m 크기의 움직이는 로봇공룡은 2026년 완제품 제작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올해 상반기 출범해 임왕건 대표체제로 운영에 들어간 고성군문화관광재단의 역량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고성군문화관광재단이 공룡엑스포를 넘어 ‘힐링과 치유! 해양·생태관광도시’의 길라잡이에 부족하지 않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시켜주는 행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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