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전시 ‘히타이트 유물’ 김해 도착
국내 첫 전시 ‘히타이트 유물’ 김해 도착
  • 박준언
  • 승인 2024.09.0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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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철기문명 유물 총 212점 ‘국빈급 호송’
튀르키예 대통령 국외 반출 승인으로 전시 가능
국립김해박물관서 10월 8일 개막, 내년 2월까지
인류 최초의 철기문명 히타이트 제국의 유물이 김해에서 전시된다.

히타이트 제국 유물이 국내에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해시는 오는 10월 8일부터 2025년 2월 2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특별전 ‘히타이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김해 3대 메가이벤트와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1주년을 기념해 김해시, 국립김해박물관과 튀르키예 초룸시, 튀르키예 문화관광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특별전이다. 초롬시와 김해시는 고대 철기 문화라는 연결고리로 2018년부터 국제우호도시로서 지방정부 간 꾸준한 교류·협력을 이어왔다.

전시되는 유물은 튀르키예 초룸박물관, 보아즈쾨이박물관, 알라자회위크박물관이 소장 중인 것으로, 히타이트가 강국이 될 수 있게 한 청동검, 토기, 점토판 같은 무기, 금속 제작 기술과 쐐기문자 등 유물 212점이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에 앞서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사와 김해시 관계자는 지난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튀르키예를 방문해 공동 특별전 ‘히타이트’의 전시를 위한 하투샤 유적지 ‘니산테퍼 챔버2’ 벽면 상형문자를 세계 처음으로 탁본을 떠왔다.

이번 전시는 튀르키예 대통령의 유물 국외 반출 승인으로 가능했다. 유물들은 8월 26일 보아즈쾨이박물관의 상태 확인과 포장을 시작으로 지난 2일 초룸박물관까지 이송됐다. 다시 초룸시에서 이스탄불로 장장 16시간에 걸쳐 육로 이송을 거쳐 5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히타이트 유물은 경찰의 국빈급 호송을 받으며 6일 국립김해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됐다.

히타이트는 약 3700년 전 아나톨리아 고원에서 번영한, 인류 최초로 철기를 사용한 문명으로 후기 청동기 시대 오리엔트 세계를 호령했다.

홍태용 시장은 “인류 최초 철기문화를 꽃 피웠던 히타이트 제국의 유물이 철의 왕국 가야가 존재했던 김해에서 국내 최초로 전시될 수 있어 기쁘다”며 “김해 시민뿐 아니라 히타이트 문화에 관심 있는 전국의 많은 분들이 전시를 즐기고 김해시의 전국체전 등 다양한 행사를 두루 즐기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인류 최초의 철기문명 ‘히타이트 유물전’이 국내 최초로 오는 10월 8일부터 2025년 2월 2일까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히타이트 새부리모양 주전자. 사진=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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