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칼럼]남해대학의 꿈, 지역을 넘어 세계로!
[현장칼럼]남해대학의 꿈, 지역을 넘어 세계로!
  • 김윤관
  • 승인 2024.09.0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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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관 서부취재본부 국장
 
김윤관 서부취재본부 국장


도립남해대학이 항공과 관광 전문인력 양성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국립창원대학와 도립거창대와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난달 28일 최종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와 급격한 산업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지역사회 맞춤형 인재를 키우고자 혁신 계획을 갖춘 대학을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해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글로컬대학위원회와 교육부는 4년간 30개 대학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대학은 ‘지방대육성법’에 따른 ‘특성화 지방대학’으로 지정된다.

남해대학은 이번 글로컬대학 선정을 위해 국립창원대·도립거창대와 대학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학내구성원 대상 공청회 및 설문조사, 남해군의회·남해대학·남해군 관계자 의견수렴 간담회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역사회와 대학,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해 왔다. 비수도권 30개 대학을 선정해 중점 지원하는 사업인 만큼 대한민국 최남단 섬에 위치한 남해대학으로서는 이 사업 선정에 대학의 사활을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해대학은 국립창원대·거창대와 함께 5년간 2000억 원(신청액 기준)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학령인구 감소, 입학생의 서울·수도권 쏠림 현상 등 지방대학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은 가뭄에 단비 만난 것처럼 귀한 쾌거다.

남해대학은 경남전략산업인 항공제작정비분야와 관광융합분야 맞춤형 인력 양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천우주항공청·항공산단 신설과 연계한 우주항공제작분야 전문인력과 남해안 관광과 연계한 관광융합분야 전문인력 양성으로 대학 교육을 특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물론 대학통합 과정에서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가장 문제 되는 것이 2년제 전문학사제도의 유지 여부인데, 다행히 현행 입학정원과 학사제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국립창원대 4년제 과정과 전문대학 과정을 병립하는 2+2 학사제도운영에 관한 제도 개선을 교육부에 요청한다고 한다. 이와 함께 현재 지역산업이 직면한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귀농·귀촌인과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평생직업교육 거점대학 역할에도 앞장설 전망이다.

지난 여름방학 남해대학 캠퍼스에서는 남해대학 재학생과 국립창원대·거창대 재학생 60명이 모여 3박 4일간 2024 글로벌리더십 프로젝트 ‘힙 더 원대해(Hip the 창원대, 거창대, 남해대) 체인지메이커’ 행사를 개최했다. 3개 대학 학생이 한자리에 모여 남해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지역문제를 탐색하고, 적용 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안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글로벌리더십 함양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대학통합을 앞두고 3개 대학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한 행사였던 만큼,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이 행사가 서로 간의 이견을 허심탄회하게 드러내놓고 지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해 본 행사였다고 자평했다.

남해대학이 세계로 뻗어 나갈 글로컬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세워나가기 위해서는 대학이 앞장서서 지역을 혁신하고 선도해 나가야 한다. 국립창원대·거창대와의 통합으로 양 날개를 얻었으니, 향후 나아갈 길에 박차를 가할 일만 남았다. 경남 전략산업인 항공제작정비와 관광융합분야 맞춤형 인력양성을 통해 우주항공청 신설·사천 항공산단과 연계한 우주항공 제작정비분야와 남해안 관광과 연계한 관광융합(관광, 조리) 전문인력 양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세계로 뻗어 나가는 글로컬대학으로 위상을 세워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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