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원 70명 참여…학생 제안 4개 조례안 심의·의결
“지방의회 역할·의사 결정 과정 배우는 좋은 기회”
“지방의회 역할·의사 결정 과정 배우는 좋은 기회”
경남도교육청은 최근 경남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경남학생의회 정례회를 열고 도내 989개 학교의 학생의원 약 70명을 대상으로 모의 의회 프로그램 연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경남교육청은 2022년부터 학생들이 현장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경남 교육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경남학생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안건 20개를 교육 정책에 반영한 바 있다.
경남학생의회는 이번 정례회에서 도의회가 운영 중인 청소년 모의 의회 프로그램과 연계해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직접 회의를 진행하면서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을 이해하고 민주적 의사 결정 과정을 익혔다.
경남학생의회 의장단은 총 22번의 학생의회 정례회(지역학생의회 18회·경남학생의회 4회)에서 제안받은 안건 50여 건을 통합·정리해 투표로 4개의 조례안을 상정했다.
상정된 조례안은 △학생 인권과 교권 보호를 위한 현실적 방안 △지역 소멸 대응 및 균형 발전 방안 △학교 자치 활동 지원 및 활성화 방안 △지나친 경쟁과 학생 정서 문제 해결 방안 등이다.
5분 자유 발표 시간에는 통영 제석초 관련 ‘화재로 소실된 학교 복구 및 지원 방안’, 디지털 대전환 시기 디지털 기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스마트 단말기 아이북 활용 및 디지털 소양 함양 방안’ 등을 다뤘다.
‘지나친 경쟁과 학생 정서 문제 해결 방안’과 관련해서는 교육을 넘어 사회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지역 소멸 대응 및 균형 발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나 창원 등의 도시 지역에서는 폐교, 고령화로 발생하는 문제들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남교육청은 경남학생의회에서 최종 심의·의결한 안건에 대해 검토·이행 의견서를 작성하고, 연말 박종훈 교육감과 학생의회 의장단이 의견을 나눈 뒤 경남 교육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수민 경남학생의회 부의장(관동중)은 “이번 경남도의회 모의 의회 프로그램에 참여해 도의회 의정 활동에 대해 깊게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목소리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주도적으로 경남학생의회를 끌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찬기자 kims@g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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