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구 서울취재본부
22대 첫 정기국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9월 결산 심사에 이어 10월 국정감사 후 본격적인 국비예산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국회 국비예산을 심사할 예결위원으로 도내 의원은 여야 합쳐 3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최형두(창원 마산합포)·서일준(거제) 의원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성무(창원 성산) 의원 등 총 3명이 배정됐다. 이웃 울산이 3명인 점을 감안하면 경남의 숫자가 좀 적은 것이 아쉽지만 이들에 대한 기대감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비록 숫자는 3명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경력을 봤을 때 충분히 그 기대감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경남은 중진의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이들의 역할 또한 기대가 크다.
경남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곳곳에 국비가 반드시 투입돼야 한다. 기계산업과 방위산업의 요람이 경남에 자리잡고 있으며 또 사천에 개청한 우주항공청과 조선산업도 거제에 포진하고 있다. 경남 서부지역의 발전을 견인할 남부내륙고속철도(KTX) 또한 정부의 의욕만으론 속도를 낼 수 없다. 국회에서 잘 챙겨봐야 할 막대한 사업이다. 이들 3명의 의원에게 경남권의 내년도 국비 확보와 맞물려 그 활약상에 더욱 기대감을 키우게 하고 있다. 그 이유를 나열하자면 끝이 없겠지만 우선 국제통의 AI전도사로 불리는 최 의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여당 간사를 맡아 독보적인 맹활약을 떨치고 있다. 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 의원과 야당 창원시장 출신의 초선이지만 중진급 평가를 받고 있는 허 의원 역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국가 전략 산업의 기업체가 많은 경남으로서는 경남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활약에서 선점하고 있다.
경륜을 앞세운 이들이 초당적인 예결위에서의 맹활약으로 역량을 발휘한다면 내년 국비 지원 사업에 분명 훈풍이 불게 된다. 만약 지역의 굵직한 사업들이 국비와 매칭되지 않으면 현안사업이 동력을 잃고 묻혀간다. 하지만 국비 예산으로 수렴되면 지속가능성이 엿보여 도민들에게 큰 희망과 발전을 안겨준다. 예결위원의 프리미엄이 요구되는 시기이다. 특히 경남권 자치단체에서 올라오는 숙원사업을 충분히 숙지해야 정부 예산 편성 단계부터 유리할 수 있으며 예결위원들의 기량을 펼칠 기회가 온다. 결과에 따라 도민들은 반드시 기억할 것이다. 예결위원 3명 뿐이라는 숫자보다 기량과 역량이 앞섰을 것이라는 사실에 무언의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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