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춘추]내일 할 일을 오늘 하지 않는다
[경일춘추]내일 할 일을 오늘 하지 않는다
  • 경남일보
  • 승인 2024.09.2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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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환 의령예술촌장
윤재환 의령예술촌장
나는 백수로 살지만 어제만큼 오늘도 바쁘다. 그리고 내가 해야 할 일은 충실하게 한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그날의 일이 있다. 그리고 그날 할 일을 다 하고 나면 큰 성취감과 더불어 큰 보람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그날의 일을 그날에 어떻게 잘 풀어내느냐가 또 성공과 행복으로 가는 관건이 되기도 한다.

선조들은 참 지혜롭게도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고 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룬다는 것은 게으른 하루를 보냈다는 것이고, 오늘이라는 그 하루는 무의미하게 흘러갔다는 뜻이다. 그래서 오늘 주어진 일을 내일로 미뤄서는 안되는 것이다. 만약에 내일로 미루게 되면 내일 또 그 일을 그 다음 날로 미루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매일같이 게으른 날이 이어질 것이고, 하루하루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무의미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 그러면 또 실패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겠다. 그렇다고 내일 할 일을 오늘 하지도 않겠다.

일을 하다 보면 잘 풀려서 오늘 계획했던 일을 생각보다 빨리 끝낼 수도 있다. 어떤 일이든 마무리를 잘 하고 나면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일 할 일을 미리 할 수도 있다. 그러면 날마다 일만 하는 삶을 살게 된다. 나는 언제나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희망한다. 그러기에 오늘 주어진 일을 다하고 나서 그 남은 시간에 뭔가 가치가 있고 또 낭만적인 시간을 한다. 그래야 오늘이 여유롭고, 또 행복해진다.

나는 날마다 할 일이 있다. 그 할 일을 다 해낸다. 물론 아무 일도 없고 아무 할 것도 없는 날도 있다. 그날의 할 일을 정해놓고 그날 할 일은 그날에 한다. 그래야 일이 꼬이지 않고 순조롭게 잘 풀어 갈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꺼번에 모든 일을 다 하지는 않는다. 그날 할 일이 끝나면 그냥 여유를 부린다. 그것이 내일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 주어진 일은 반드시 오늘 한다. 그리고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일 할 일을 오늘 하지도 않는다. 내일 할 일을 오늘 하다 보면 물론 내일이 더 편하고 더 여유로울 수 있다. 그렇게 하다 보면 또 내일은 그다음 날에 할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매일같이 바쁘고 여유를 잃은 채 일에 대한 노예가 되는 것이다. 여유는 없어지고 낭만도 없다. 일에 묻혀서 사는 인생, 행복이 아니라 불행이다. 오늘이 여유로워야 내일이 여유롭고,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이 또 행복할 수 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오늘을 멋지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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