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이호준 감독 “경쟁 통해 경쟁력 키워 나갈 것”
NC 이호준 감독 “경쟁 통해 경쟁력 키워 나갈 것”
  • 정희성
  • 승인 2024.10.3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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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서 소통 강조…“목표 향해 함께 달리자”
NC 다이노스 제4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호준 감독이 “1루까지 전력 질주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면 선발 엔트리에 들어갈 수 없다”고 강조하며 앞으로 ‘팀 내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호준 감독은 31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자신이 가진 야구 철칙에 관해 설명하며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자”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NC를 만나며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훌륭한 지도자, 뛰어난 동료들, 열정적인 팬들이 있는 NC에서 행복하게 선수 시절을 보냈고, 코치 시절 우승도 경험했다”며 “이렇듯 NC는 저에게 늘 특별하고 애틋한 감정으로 남아있는 팀이었다. 그래서 지금 이 자리가 무엇보다도 소중히 느껴진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지난 추억들은 한 켠에 소중히 남겨둔 채,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 가고자 한다”며 “저는 NC가 지속적인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이 바뀌어도 유지되는 NC만의 좋은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이를 위한 몇 가지 철칙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먼저 열심히 훈련하고 성과를 낸 선수에게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공필성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육성팀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엔트리에 반영할 것”이라며 “그러니 1군 무대를 목표로 노력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이 메시지가 동기부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두 번째로, 선수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호준 감독은 “인터뷰에서 밝힌 적도 있지만, 젊은 선수들이 영상을 통해 야구를 배우는 것에 한때는 부정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야구를 잘하고 싶어 노력하는 그 태도가 중요한 것이고, 저를 포함한 코칭스태프들 역시 새롭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앞서 말한, 성장의 대상은 선수들뿐 아닌 저를 포함한 모든 코칭스태프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이다. 모든 구성원이 발전을 위해 고민하고 공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경쟁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 감독은 “어떤 포지션이든 보장된 자리는 없기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며 “1루까지 전력으로 질주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라면 선발 엔트리에 들어갈 수 없다. 만약 큰 점수 차에서 휴식 차원의 교체가 주어질 때도 교체된 선수가 나를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 이런 분위기가 잡힌다면, 앞서 말한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도 함께 자리 잡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취임식에 참석한 선수들에게 “언제나 팬들을 생각해 주길 바란다. 우리가 힘든 시간을 보낼 때에도 찾아와 응원하고 격려해 주는 수많은 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의 다음 시즌은 팬들의 조건 없는 사랑에 보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해야 한다”며 “모두가 NC만의 좋은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쳐서 나아갔으면 좋겠다. 저 역시 NC 다이노스 가족 여러분들과 언제나 소통하며 그 목표를 위해 함께 달려가는 감독이 되겠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감독님과 대화를 하면서 큰 기대감을 갖게 됐다. 우리와 함께 NC 재킷을 입고 있는 것을 보니 든든하다”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N팀 선수단의 수장으로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아웃카운트와 출루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끈질긴 승부를 하는 ‘NC다운 야구’를 해주길 바란다.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해 악착같이 달리고, 한 베이스 더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동료들과 협업하는 팀워크를 키워주길 바란다. 프로다운 모습으로 항상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감동적인 승리를 선사하고, 지고 있어도 역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야구를 해주길 바란다”며 “이런 노력들을 통해, 머지않은 미래에 다시 정상을 밟을 수 있도록 하자. 저를 비롯한 프런트 임직원 모두가 이호준 감독이 빠르게 적응하고 선수단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취임식은 감독 소개, 유니폼 착복식, 대표이사 환영사, 감독 취임사, 선수단 상견례, 미디어 인터뷰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서재응 수석코치와 박용근 작전·주루 코치도 이날 NC 선수단과 인사를 나눴다.

정희성기자



 
이호준 감독이 취임식에서 자신의 야구 철칙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이 취임식 후 선수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NC 이호준 감독(가운데)이 취임 축하 꽃다발을 들고 박민우 주장, 공필성 퓨처스 감독, 이진만 대표이사, 임선남 단장(왼쪽부터)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NC 주장 박민우(오른쪽)가 이호준 감독에게 취임 축하 꽃다발을 건네고 있다.
이호준 감독이 NC 유니폼과 모자를 쓴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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