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후불도인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가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후불도인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와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와 보물로 각각 지정할 예정이다.
1997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해인사 영산회상도(陜川 海印寺 靈山會上圖)는 화면 하단의 화기(畵記)를 통해 1729년(조선 영조 5)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義謙)을 비롯, 여성(汝性), 행종(幸宗), 민희(敏熙), 말인(抹仁) 등 화승(畵僧)들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
이 가운데 제작 책임자 격인 의겸을 붓의 신선인 ‘호선(毫仙)’이라는 특별한 호칭으로 기록, 그의 뛰어난 기량을 짐작케한다.
화기는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봉안 장소·제작 목적·시주자·제작자 명단 등을 적은 것이고, 화승은 불화를 전문적으로 그리거나 회화 작업에 종사하는 승려를 말한다.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석가여래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석가여래는 크게 부각시키고 나머지 도상들은 하단에서부터 상단으로 갈수록 작게 그려 상승감을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조선 후기 불화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제자들의 얼굴 표현, 그리고 세부 문양에서는 조선 전기 불화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불·보살의 얼굴과 신체를 금으로 칠하고 불·보살을 포함해 모든 존상의 복식 문양을 가는 금선으로 세밀하게 표현해 화려함을 더하는 등 뛰어난 예술성을 지녔다.
김상홍기자
국가유산청은 조선 후기 후불도인 ‘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와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 국가유산청은 30일간의 예고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한 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와 보물로 각각 지정할 예정이다.
1997년 보물로 지정됐다가 이번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해인사 영산회상도(陜川 海印寺 靈山會上圖)는 화면 하단의 화기(畵記)를 통해 1729년(조선 영조 5)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義謙)을 비롯, 여성(汝性), 행종(幸宗), 민희(敏熙), 말인(抹仁) 등 화승(畵僧)들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이다.
이 가운데 제작 책임자 격인 의겸을 붓의 신선인 ‘호선(毫仙)’이라는 특별한 호칭으로 기록, 그의 뛰어난 기량을 짐작케한다.
화기는 불화 하단에 제작 연대·봉안 장소·제작 목적·시주자·제작자 명단 등을 적은 것이고, 화승은 불화를 전문적으로 그리거나 회화 작업에 종사하는 승려를 말한다.
해인사 영산회상도는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석가여래가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석가여래는 크게 부각시키고 나머지 도상들은 하단에서부터 상단으로 갈수록 작게 그려 상승감을 표현했다.
또한 불·보살의 얼굴과 신체를 금으로 칠하고 불·보살을 포함해 모든 존상의 복식 문양을 가는 금선으로 세밀하게 표현해 화려함을 더하는 등 뛰어난 예술성을 지녔다.
김상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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