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수월·연초천 숭어 집단폐사

2012-03-28     김종환

거제시 수양동의 수월천과 연초면의 연초천 일대에서 수천마리의 숭어가 집단 폐사해 당국이 원인 조사에 돌입했다.

이들 하천에는 지난 20일부터 작게는 10cm에서 크게는 40cm에 달하는 숭어 사체들이 흩어져 있고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 몇 마리의 숭어도 가쁜 숨을 몰아쉬며 죽어가고 있다.

거제시내 주요 하천에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것은 지난해 2월, 연초천에서 수백마리의 숭어 떼가 페사한지 1년여만이다.

당시 거제시는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에 수질 샘플과 숭어 사체를 보내 폐사 원인을 조사한 결과, 암모니아성 질소가 원인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숭어떼가 폐사한 수양동 소재 수월천의 경우 상류에 수월교 재가설 공사 마무리를 하면서 탁도가 5cm깊이도 제대로 보이지 않을 만큼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제지역 환경단체들은 밀물때 고현만에서 강으로 올라온 숭어떼가 오탁수 방지용 물막이 공사로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집단 폐사를 불러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거제시가 지난해 집단 폐사 이후에도 오염방지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데다. 수월천 상류 공사 관리감독을 소홀히 하면서 이번 페사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거제시관계자는 "집단 페사 원인 규명을 위해 현장의 수질 샘플과 숭어 사체를 수거해 국립 수산과학원 남동해 수산연구소에 보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