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식자재 도소매업 진출 반대한다”

2012-03-29     곽동민
▲사진설명=28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유통상인연합회 회원들이 대기업의 식자재 도소매업 진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곽동민기자
최근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투가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진주에서도 식자재 유통사업에 대기업이 진출하자 지역 중소 도소매업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진주유통상인연합회는 28일 오전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청정원으로 알려진 대상베스트코(주)가 출자한 ‘우덕식품’의 진주지역 식자재 도소매업 진출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진주유통상인엽합회는 대상베스트코 같은 대기업이 동네 식당과 슈퍼에 직접 납품하게 되면 진주의 도매 상인들은 고사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연합회는 기자회견에서 “SSM에 의해 주요 거래처인 동네슈퍼가 사라지는 것도 모자라 식자재 납품처마저도 빼앗길 판국이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과 더불어 중소기업진흥청에 대상베스트코의 대형 도매유통 할인점 진출에 대한 사업조정 신청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우덕식품 측은 대화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반대성명을 낸 것에 유감을 표했다.

우덕식품 관계자는  “상생할 수 있는 많은 방법들이 있는데도 아무런 사전 협의없이 반대 기자회견을 연 것은 유감이다”며 “대기업 진출을 반대할 것이 아니라 식당 등 영세 외식업체와 함께 공생하려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실제로 다른 지역에서는 자사와 함께 지역 외식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상인들이 많이 계신다”며 “영세 외식업체를 위한 전문 경영 노하우와 서비스 개선방안 전수에도 회사와 함께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