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후보만큼은 뽑지 말자

김응삼 (서울취재부장)

2012-04-03     김응삼

19대 총선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선거운동이 중·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이런 후보는 정말 선출해선 안 된다. 세금 납부액이 없는 후보를 비롯해 파렴치한 전과가 있고, 뚜렷한 이유도 없이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후보, 공천과정에서 오만과 편견, 구태와 무원칙하게 공천한 지역 후보자는 뽑지 말아야 한다.

▶국회의원이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법을 재정하고 국민들로부터 거둬들인 세금을 정부가 얼마나 적재적소에 효율성 있게 사용하는가를 감사하는 것이다. 즉 정부예산을 감시·감독하는 기능을 말한다. 그런데 지난 5년간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은 후보들이 있는가 하면 한 해 세금 납부액이 100만원도 안 되는 후보들도 있다고 한다. 우리 국민들은 한 해 납부하는 평균세금이 490만원이라고 한다. 국민 평균에도 못 미치는 후보들이 당선돼 국회에 진출했을 경우 진정 국민들을 위해 세금을 아껴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전과기록도 마찬가지다. 물론 각 후보들은 민주화 운동·노동운동 과정에서 국가보안법·집시법·노동쟁의조정법을 어겨 전과라고 한다. 그러나 일부 후보들 중에는 파렴치범에 가까운 정치자금법 위반·방화미수·사기·협박·폭행 전과가 있는 후보가 출마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 과연 유권자들이 이들을 뽑아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선거운동이 중반전에 접어들자 흑색선전과 상호비방 등 불·탈법선거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고 매니페스토는 실종된 상태이다. 따라서 19대 국회에서도 새 정치를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는 비관적인 얘기마저 나온다. 유권자를 무시하는 정치권의 오만에 대해 11일 유권자를 무시한 혹독한 대가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특히 어느 당, 어느 후보가 국가와 지역을 위해 봉사할 일꾼인가를 살펴보고 투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