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機 추락…최소 29명 사망

2012-04-03     연합뉴스

러시아 시베리아 중부도시 튜멘에서 2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등 43명을 태운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29명이 숨졌다고 현지 재난당국이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50분께 시베리아 지역 항공사 '유테르(UTair)'에 속한 여객기 ATR-72가 시베리아 도시 수르구트로 가기 위해 튜멘 로쉬노공항을 이륙하던 도중 알 수 없는 이유로 추락했다.

 재난당국인 비상사태부 튜멘지부는 지금까지 "부상자 14명이 헬기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사망자 29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기에는 승객 39명과 승무원 4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추락과 함께 동체가 3조각으로 쪼개졌으며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다고 튜멘주 교통검찰 차장 발렌틴 타라소프는 전했다.

 그는 "여객기가 이륙 후 곧바로 교신이 끊겼고 레이더에서도 사라졌다"며 "그 사이 육안으로 사고기가 활주로에서 3~5km 떨어진 마을로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사고 현장에서 블랙박스 2개를 수거해 분석에 들어갔다.

 재난당국은 사고 현장에 구조대를 급파해 생존자 구조 및 시신 수습 작업을 벌였다. 비상사태부는 230명 이상의 구조대와 구조장비를 현장에 급파했으며 추가로 인력을 더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