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리벚꽃길, 음악회로 손님 맞는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축제 취소…'작은 음악회' 개최

2012-04-04     여명식
올해 화개장터 십리벚꽃축제가 취소됐다.

그대신 화개장터 십리벚꽃길에서 벚꽃의 개화시기에 맞춰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하동군 관계자는 “벚꽃이 화려하게 수놓는 7일, 8일 양일간 화개 십리벚꽃길을 무대로 관광객과 함께하는 추억의 꽃길여행인 ‘화개 벚꽃길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즉 지난해 전국적인 구제역 여파로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취소한데 이어 올해도 벚꽃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벚꽃길 작은 음악회’를 열어 화개장터 십리벚꽃길을 찾는 상춘객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선사한다는 것.

이번 ‘벚꽃길 작은 음악회’는 그동안 축제 주무대를 설치하고 인기연예인을 대거 출연시키던 종전의 공연 관람위주의 축제 형태에서 벗어나 상춘객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따라 군은 통기타 가수 오명자, 팜오페라 가수 이경민 등 최소한의 인기가수를 출연시킨 가운데 전문 MC 진행으로 관광객과 함께하는 길거리 음악회를 마련한다.

길거리 음악회는 7일과 8일 양일간 화개동 벚꽃터널 입구와 화개장터, 쌍계사 앞 주차장에서 오전, 오후 한차례씩 모두 4차에 걸쳐 진행될 계획이다.

음악회 첫 날인 7일엔 오후 2시 화개장터 문화다방에서 1차 공연을 하고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벚꽃터널 입구인 법하리 약수터길에서 2차 공연을 어어간다.

다음날 8일은 오후 2시 쌍계사 앞 용강주차장에서 같은 날 오후 7시 30분 법하리 약수터에서 각각 3차, 4차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상춘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작은 무대가 마련된 만큼 화개동의 화려한 벚꽃 구경과 더불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동군은 다음달 1일경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해 8일을 전후하여 화개동 일원의 십리벚꽃길과 섬진강변 국도 19호선, 하동공원 등 하동일대가 벚꽃 천지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