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갈등만 깊어져

군-동고성농협-주민 토론회, 해법 못찾아

2012-04-04     김철수
속보=고성군 영오면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행정과 지역주민들 간에 갈등과 불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본보 4월 2일 6면 게재)

3일 오전 고성군청 부군실에서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립 반대위 주민, 김창호 부군수를 비롯한 관계자 및 동고성농협 등 15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을 가졌지만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했다.

이날 김창호 부군수는 “관내에서 발생되는 축분을 타 지역으로 보낼수도 없고 가져갈 수도 없기 때문에 지역에서 해결해야 한다. 주민들이 필요한 숙원사업을 인센티브 차원에서 해결할테니 주민들이 양보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동고성농협도 지역민들이 필요한 퇴비를 지원하는 등 이사회를 통해 인센티브를 결정하여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처음부터 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 등 제대로 된 절차도 없었고 인근주민들 조차 모르게 비밀리에 부지를 구입한 배경을 따져 물었다.

특히 “그동안 사업 변경를 위해 10여 차례 동고성농협 및 군청 앞에서 집회를 개최했고 10번에 걸쳐 군수 면담을 요청했는데도 현재까지 군수와의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타 장소로 이전을 하든지, 사업을 회수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처음에는 농협이 나서서 추진하다가, 진행이 제대로 안되니까 행정을 통해 밀어 부치기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을 의견을 짓밟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이 사업은 52억84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성군 영오면 양산리 500번지 2만611㎡의 부지에 1일 100t(우분 70t, 돈분 30t)을 처리하는 경축순환자원화센터(4516㎡)를 건립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