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남산공원 충혼탑자리에 폐자재만

2012-04-05     김철수
고성군이 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시행하는 고성읍 남산공원 충혼탑 건립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고성읍 동외리 남산공원 옛 충혼탑 부지에 지난해 10월부터 9억 원의(국비 2억7000만원, 도비 5억원, 군비 1억3000만원) 사업를 들여 높이 15m, 건축 연면적 91.51㎡ 규모로 봉안실과 위패실을 갖춘 충혼탑을 지난 3월 말 준공계획으로 시행해 왔다.

그러나 군이 당초 준공 기간에서 1개월 연기하여 4월 말 준공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현장에는 콘크리트 구조물만 들어선 채 1여개월 전부터 공사가 중단되면서 위험한 장소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누구나 출입할 수 있는 현장에는 미숙한 정리정돈으로 각종 폐자재가 널브러져 있고, 지하 구조물에는 빗물이 가득 차 있는 등 관리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남산공원을 찾는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에 군관계자는 “설치되는 충혼탑은 상징적 공간과 봉안각의 기능적 일체화하는 새로운 형태의 외부 마감재인 철골조가 공장에서 제작 중이어서 공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57년에 세워진 옛 충혼탑은 조국통일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고성군 출신 육·해·공군, 경찰관, 일반공무원, 애국지사 및 무명용사 등 1274위의 위패를 봉안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