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쓸고 간 도내… 쓰러진 민심 아프다

비닐하우스 497ha·주택 48동·수산시설 24건 집계

2012-04-06     정영효

속보=지난 2~3일 강풍으로 인한 피해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 기준 비닐하우스 피해가 233.7ha에서 5일 오후 5시 기준으로는 497ha로 늘어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피해 규모가 증가했다.

건물 피해도 29동에서 48동으로 늘어났고, 수산분야도 어선이 4척 반파되고 5척이 침몰되는 등 총 24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의령군으로 382농가에 수박, 부추, 멜론 등의 비닐하우스 110ha가 피해를 입었고 주택 피해도 3건이 있었다. 다음으로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은 진주시로 341농가에서 딸기, 고추 등의 비닐하우스 70ha가 피해를 입었다. 남해에서는 어선 2척이 반파되고 1척이 침몰했다.

경남도는 시·군별 긴급 피해조사를 실시하고 비닐하우스의 찢어진 부분은 다시 덮고 부직포 등으로 보온조치를 하는 등 농작물 응급조치를 실시하여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5일 도청 직원 121명을 의령군과 밀양시 피해 농가의 비닐하우스 철거 등 긴급 복구 지원에 투입했다.

김두관 지사도 이날 오후 의령군과 함안군 피해현장을 둘러보고 피해 농가를 격려하면서 빠른 시간 내 응급복구가 이루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 자체 복구지원 계획을 수립하라고 관련부서에 지시했다.

그리고 경남도는 농어업재해보험법에 의한 비닐하우스 재해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시·군이 도내 6개 시·군(창원, 진주, 김해, 밀양, 의령, 함안)만 가능하여 앞으로 도내 전 시·군이 가입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가입지역 확대를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