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先進國, developed country)

이수기 (논설고문)

2012-04-07     경남일보
선진국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쉬운 게 아니다. 경제력과 더불어 국가 시스템, 국민의식, 문화 등 내외적 인프라들이 조화를 이루고 타국의 모범이 될 때야 비로소 진정한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국가의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기본 척도는 정치, 사법, 세제다. 사회전반에 걸쳐 편법보다는 원칙과 교과서대로 행하는 게 이익이고 성공의 첩경이라는 인식이 사회의 정서로 자리 잡아야 한다. ‘정직이 최상의 정책’이라는 속담이 그냥 있는 말은 아니다.

▶선진국(先進國·developed country)은 고도의 산업 및 경제 발전을 이룬 국가를 가리키는 용어로, 그로 인해 국민의 발달 수준이나 삶의 질이 높은 국가들이 해당한다. 선진국으로 분류하는 기준은 모호한 경향이 있으나, 몇몇 기준이 되는 지표나 분류에 의해 파악해 볼 수 있다. 그 중 경제 발달 여부가 주된 평가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러 기준에는 개인당 소득이 있다. 다시 말해 1인당 국내 총생산 등의 소득 지표가 높은 국가는 선진국일 가능성이 높다.

▶19대 국회의원을 뽑는 4·11 총선이 다가오면서 선거 분위기가 혼탁해지는 것을 보면 과연 우리가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수 있을 지 의문이 간다. 여야의 공방이 상대방 비방으로 확산되는 게 제일 큰 원인이다.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 문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도 사건의 진상을 둘러싸고 폭로전과 비방전이 난무하고 있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을 같이 실시하는 해서 그런지 우리 국민들은 정치라는 것을 잘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배우고 싶어 한다. 이런 사람들의 생각을 누군가가 알아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 쉽고 친절하게 안내해주고, 힘들어할 때 용기도 주는 정치 강좌들이 열리기를 기대해 보면서 ‘대한민국 선거의 해’를 의미심장하게 보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