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역 일꾼"… 막판 부동층 공략

밀양·창녕, 여권 후보 3명과 야권 단일후보 대결

2012-04-09     양철우/정규균

▲8일 밀양·창녕 선거구에서 후보자들이 5일장과 시내 중심지를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기호 1번 조해진 후보, 민주통합당 기호 2번 조현제 후보, 무소속 기호 6번 벅성표 후보, 무소속 기호 7번 최원식 후보.

 

4·11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밀양·창녕 선거구의 각 후보 진영은 부동층의 표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서는 조해진(48) 후보가 일찌감치 공천을 확정짓고 재선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항마로는 야권에서는 두 차례의 야권통합 후보 선정과정을 거치며 인지도를 올린 민주통합당의 조현제(52) 후보와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성표(60)·최원식(53) 후보 등 4명이 혈투를 벌이고 있다.

현재 선거 판세는 1강 2중 1약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민주통합당 조현제 후보와 무소속 박성표 후보가 새누리당 조해진 후보의 재선 아성에 도전하는 분위기다. 특히 무소속 박성표 후보는 지난 18대 총선에 이어서 두 번씩이나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공천에서 조해진 후보에 밀려 무소속으로 출마해 설욕을 잔뜩 벼르고 있다.

이번 선거의 쟁점 중 밀양지역은 765㎸ 송전탑 갈등 해소 방안, 내이동 옛 밀양대 특성화대학 유치 실현 가능성, 신공항 재추진이다. 창녕지역은 도시가스 조기공급과 대합면 진입로 조성, 창녕 나들목 만남의 광장 조성을 꼽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선거 초반전에 밀양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제기한 박성표 후보의 부산 가덕도와 관련된 신공항 유치 전력의 진실공방, 지난 4일 모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금품을 살포하다 체포된 밀양지역 한 종친회 간부 출신인 A씨(76)의 금품 제공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선거 막판 변수에서 상수로 변할지도 예의주시할 대목이다.

◇조해진 새누리당 후보=조 후보(기호 1번)는 ‘재선의 힘! 지역 발전 확 땡깁니다’는 슬로건으로 재선고지에 한발 한발 다가가고 있다. 조 후보는 “신공항 유치를 위해 부산지역 18명의 국회의원과 필마단기로 싸웠으며, 지역숙원사업 해결과 국비확보를 위해 30여 차례 청와대 방문, 정부와의 협의 250여 차례, 정책 민원 현장 등 지역방문 600여 차례 등 4년 내내 주민과 함께 일과 더불어 살았다”며 지난 4년의 의정 활동을 뒤돌아 봤다.

조 후보는 핵심공약으로 남부권신국제공항 재추진, 대기업 맞춤형 산업단지 조성, 보건의료과학대학 조기 개교, 명문고등학교 육성, 얼음골·표충사 일원 영남알프스 종합관광단지 조성, 울산·함양고속도로 ‘울산~밀양~창녕’구간 조기 착공, 우포늪 국가생태관광지 조성 등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현제 민주통합당 후보=조 후보(기호 2번)는 밀양축협 조합장 출신으로 정치신인이다. 조 후보는 지난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김두관 경남지사의 지지층을 배경으로 ‘확 바꾸겠습니다’를 슬로건과 함께 ‘밀양·창녕을 바꿀 큰 일꾼’임을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나섰다. 특히 조 후보는 “MB정권 심판과 정원 교체론”을 강조하며 “1%특권층이 아닌 99% 서민이 행복한 사회, 문재인·김두관과 함께 만들겠다”고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핵심공약으로 밀양지역에는 밀양첨단국가산업단지 조기 조성과 나노산업메카 육성, 밀양역 역세권 정비사업 조속 완료, 무안~고라간 도로 획포장 사업 조기 완료,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을, 창녕지역에는 우포늪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조기 등재, 우포늪 국립환경과학원 및 우포자연사 박믈관 유치, 부곡온천관광특구 종합발전계발 수립을 위한 용역비 확보 등이다.

◇박성표 무소속 후보=무소속이지만 친여성향의 박 후보(기호 6번)는 “건설교통부 토지국장, 건설경제국장,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신대구부산간고속도로 밀양 IC추가, 밀양 순환도로 계획 확정, 창녕 학포-무안-청도 구간 도로건설 조기 추진 등 고향발전을 위해 한결같이 노력했다”며 “이번에는 박성표”라고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다. 특히 박 후보는 “인천공항 건설기획단장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남부권 신공항을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최근 불거진 부산가덕도 유치 전력에 정면 승부를 걸고 있다.

핵심공약으로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스톱 농산물유통단지 조성, 도시가스공급을 위한 지원 대책 마련, 밀양대 부지 보건대학 조기 유치, 영남알프스 권역의 관광밸트 조성, 람사르의 세계적 에코랜드 건설, 765㎸의 근본대책 수립 등이다.

◇최원식 무소속 후보=최 후보(기호 7번)는 “이공계 박사출신으로 밀양·창녕의 참 일꾼”이라면서 “밀양·창녕의 꿈을 펼쳐나갈 인물, 의리와 변화를 책임지는 인물, 흠 없는 일꾼”이라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최 후보는 “진정한 일꾼은 항상 지역민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야 한다. 또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들의 친구로 살아온 사람이여야 한다”며 “제19대 총선은 과연 누구를 위한 일꾼을 뽑아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 보고 이제는 정말 지역에서 사는 사람, 지역의 현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지역의 일꾼으로 선택해야 한다”고 자신이 최고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핵심공약으로는 밀양대학교 부지에 바이오산업센터와 벤처기업  유치, 창녕 우포늪과 부곡 하와이, 남지읍의 관광개발, 밀양·창녕 핵심농업도시와 관광문화도시로 변모, 바이오산업 집중 육성, 밀양아리랑 특구지정 등 이다.

밀양/양철우·창녕/정규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