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살인사건 오씨 거제서 1여년 일해
경찰 계획적 범죄 무게두고 추가 범죄 조사 중
2012-04-11 허성권
같은 해 6월부터 경기 용인과 부산, 대전의 건설현장을 떠돌며 생활하던 오씨는 2010년 1월 재중동포 친구 리모(40)씨의 권유로 제주의 한 골프장에서 9만원의 일당을 받고 5개월쯤 일을 했다. 이때 출입국관리사무소에는 재중동포 리씨와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신고돼 있다.
2010년 9월 수원으로 온 이후에도 건설현장에서 알게 된 조선족 이모(68·여)씨의 주거지에 주소만 등록해놓고 수원 매교동과 남수동 여인숙에서 거주하면서 화성과 수원, 서울 등 수도권을 오가며 역시 공사현장에서 일했다. 비자 문제로 총 4차례 입출국을 반복한 그는 2011년 2월 수원 지동으로 거처를 옮겼으며, 이곳에서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 이같은 사실은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오씨를 체포한 직후 그의 행적과 관련된 추가 피해자와 지역의 여성 실종 사건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여죄는 캐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다른 지역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오씨는 경찰에서 범행동기와 시신 훼손 이유에 대해 “중국 내몽골에서는 밤늦게 다니는 여성은 직업여성으로 보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그랬다”며 “시신을 가방에 담으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족인 오씨는 지난 1일 오후 10시30분께 길 가던 A(28)씨를 자신의 집으로 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