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총회 통영 개최

2014년 개최지 최종 확정…전세계 거장들 모여

2012-04-17     정영효
경남도는 2014년 열리는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orld Federation of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s) 제58차 총회’ 개최지로 통영이 최종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경남도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네덜란드 스헤르토헨보쉬 등에서 개최된 제56차 연례총회에서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 개최지인 통영이 스페인 도스헤르마나스와 칠레 비냐델마르와의 경합 끝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또 통영국제음악제 김승근 이사(서울대 음대 교수)가 회원국 대표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아시아 최초로 세계연맹의 운영협의위원회 위원으로 당선됐다.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은 UNESCO 산하기구로 지난 1957년 동서냉전의 얼어붙은 분위기를 음악과 예술의 힘으로 녹이고자 유럽의 문화예술 선진국들이 주창하여 창설된 세계기구이다.

창설 당시에는 중립국인 스위스 제네바 특별자치정부가 재정지원을 하고 벨기에 여왕, 폴란드 문화성 장관, 독일 바이에른 주지사, 이탈리아 제노아 주지사, 체코 프라하 시장, 헝가리 부다페스트 시장 등 동서를 대표하는 유력인사가 적극적으로 이끌어 동서화해의 기폭제를 제공했다.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은 현재 세계 최고의 클래식 예술인을 육성하는 등용문으로 음악콩쿠르의 질적 수준 유지 및 문화예술관련 후진양성을 목적으로 하며, 전 세계 3000개 음악콩쿠르 중 최상위권에 달하는 130개 콩쿠르에 한하여 가입된 연맹 대표들이 모여 매년 4~5월경에 총회를 개최한다.

경남도는 이번 총회의 경남 유치가 유럽, 미주지역 등 문화예술 선진국을 제외하면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1번지 경남’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클래식 매니아의 경남 방문으로 이어져 약 50억 원 정도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의 세계적인 권위를 더욱 더 높이고, 통영국제음악제가 세계적인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함은 물론 다가오는 아시아시대의 문화예술 허브로서 경남의 역량을 전 세계로부터 인정받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는 지역출신 음악가인 윤이상의 음악사상을 전 세계에 보급하기 위하여 지난 2006년에 윤이상 국제음악콩쿠르를 국내 최초로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입, 신청하여 명실공히 명품 국제콩쿠르대회로서의 자격을 공인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