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문물(河東文勿)’시제 전국 한시 백일장 열려

진주 박인수씨 차상, 하동 최재현씨 차하 영예

2012-04-18     여명식

 

하동향교(전교 장한효)가 주관한 제 44회 전국 한시 지상(紙上) 백일장이 성황리에 열려 지난 15일 하동향교 명륜당에서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하동문물(河東文物)’을 시제로 한 이번 한시 지상 백일장엔 전국 각지에서 748명이 응모해 영·호남 지역별 향교 전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남(南), 택(澤), 심(深), 남(嵐), 함(含) 등의 운(韻)을 넣어 찬(讚)한 부산 조현도씨가 장원을 차지해 상장과 상금 200만 원을 받았다.

또 박인수(진주)씨, 주영달(대구)씨가 차상을 차지해 상장과 상금 100만 원을, 지재희(서울)씨, 최재현(하동)씨, 이용현(부산)씨가 차하를 차지해 상장과 상금 50만 원을 각각 수상했다.

그 밖에 참방 10명, 가작 20명 등 모두 3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하동향교의 전국 한시 지상 백일장은 하동팔경 중의 하나인 섬진강변 백사청송(白沙靑松)의 아름다운 풍경을 칭송하는 하동송림 한시 음송의 전통과 하동 한학의 맥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동송림을 주제로 한 한시 음송의 전통은 조선시대부터 연원을 찾을 수 있으며, 일제 강점기에도 명맥을 이어왔으나 지난 2002년까지 백일장이 열린 이후 그동안 중단됐다가 10년 만에 재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