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연구비회수율’ 전국 국립대 1위

2012-04-19     임명진
경상대학교가 연구비에 투자한 금액에 대비한 실적을 나타내는 ‘연구비 회수율’에서 전국 국립대 중 1위를 차지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전국의 153개 산학협력활동 집중관리대학(이공계 학과가 설치된 대학)의 2010년도 산학협력 현황과 성과를 집대성한 ‘2010 대학산학협력백서’를 발간하였다. 이 백서에는 ▲산학협력단 현황 ▲특허ㆍ기술이전ㆍ사업화 현황 ▲산학협력단 인력양성 현황 등이 담겨 있다.

이 백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연구비의 ‘인풋(Input) 대비 아웃풋(Output)’을 가장 잘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인 ‘연구비 회수율’이다. 연구비를 투입해 도출된 성과가 얼마나 기술이전ㆍ사업화에 성공했느냐, 이를 통해 연구비를 얼마나 회수했느냐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지표에서 경상대학교는 전국 국립대 중 가장 회수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경상대학교의 연구비 회수율은 1.791로 광주과기원(3.704), 호서대(3.663), 동국대(2.358), 인하대(1.895)에 이어 비교대상 전국 대학 중 5위를, 국립대 중에서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주목받아온 산학관련 지표 중 기술이전 수입료는 투입된 연구비가 많으면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연구비 회수율은 연구비가 적게 투입돼도 이를 얼마나 기술이전 성과로 연결시켰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기술이전 수입료는 한양대ㆍ성균관대ㆍ서울대 등 연구비가 많은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위를 차지했지만 이들 대학에 연구비 회수율 지표를 적용하자 한양대는 7위(1.615%), 성균관대(1.494%)는 8위로 처졌다. 서울대는 연구비 회수율에선 상위 15위권에 들지 못했다. 연구비가 많은 데에 비해 기술이전으로 연결한 성과가 많지 않은 것이다.

권순기 경상대학교 총장은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고 실제로 활용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도록 기업체와 대학의 실질적인 산학협력을 강화하고, 대학에서 창출되는 연구 결과물을 기업체로 더 많이 이전시켜 기업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