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로봇시대 도래
최정혜 (객원논설위원)
2012-04-20 경남일보
▶‘추이’라는 이름의 국수로봇을 개발한 요리사는 “끓는 물 앞에서 하루종일 면발을 뽑아내야 하는 어려움을 덜고자 국수로봇을 개발했다”고 한다. 국수로봇과 같이 개인의 사용목적에 의해 개발된 로봇을 ‘맞춤형 로봇’이라고 하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로봇’의 개발이 미 국립과학재단(NSF)에 의해 향후 5년간 약 1000만 달러가 투입된다고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로봇제작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절차를 대폭 줄이기 위함이다. 로봇원료로 종이와 플라스틱 소재의 부품들을 자동생산하게 되면 몇 해가 소요됐던 일도 몇 시간 안에 해결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3차원 플라스틱 모델을 제작하는 프린터 가격이 많이 내려가서 로봇을 3차원 프린터 같은 장비로 단번에 ‘출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멀지 않은 미래에는 고객들이 인근 상점에서 직접 설계도를 보고 필요한 로봇을 고르게 될 것이고, 상점에서는 24시간 내에 고객이 선택한 로봇을 ‘출력’하여 고객의 집에까지 배송해줄 것이라 한다. 또한 이러한 변화와 함께 로봇이 상품 배달해주는 시대가 온다니 우리의 미래생활이 얼마나 극적으로 변화할 것인가.
최정혜·객원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