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 올해만 벌써 5명 목숨 잃어

2012-04-24     정영효
최근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농기계 사고로 큰 부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2일 경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0년에는 39건에 사망자 10명, 부상자 33명 발생했으며, 2011년에는 75건에 사망자 19명, 부상자 62명으로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올해 들어서도 4월 현재 벌써 19건에 사망자 5명, 부상자 14명이 발생하는 등 농기계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 다.

특히, 지난 14일에는 함양군 수동면 하교리 하교마을 밤 밭에서 경운기로 퇴비를 실어 나르는 작업을 하던 임모(81)씨가 경운기 바퀴에 끼여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는 등 지난 주말 이틀 동안에만 5건의 농기계 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최근에 자주 발생하는 농기계 사고는 대부분 경운기, 트랙터 등의 운전 부주의에 의한 단독사고로 시골 비탈길의 급경사 또는 농로 폭 협소로 인하여 전도되는 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 농기계(경운기, 트랙터)와 차량 추돌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하는데 시골지역의 특성상 한적한 도로사정으로 차량의 과속질주에 기인한 추돌사고가 주 원인이다.

게다가 대부분이 농기계를 사용하는 연령층이 고령층이 많아, 사고 발생시에 큰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아 노인들의 농기계 운전 및 조작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남도소방본부는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차량 운전자가 마을입구에서부터 주행 속도를 줄이는 등 각별한 주의와 배려가 요구되며, 농기계 후면에 멀리서도 쉽게 식별 가능한 야광 반사판 부착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사고예방 대책 또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