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부산, 상생의 길 찾았으면"

[진주남강마라톤 참가팀]부산광역시 상수도사업본부

2012-04-25     경남일보
“우리 기관의 70% 이상이 경남 출신이고 진주 출신도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소 남강물 문제로 인한 대립 때문에 많이 안타까웠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서로 화합하고 상생하는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부산시민의 생명수를 책임지고 있는 상수도사업본부는 경남과 부산의 대립으로 남모를 속앓이를 했다고 한다. 평소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 위주로 참가를 하였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러한 갈등들을 해소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대회 참가를 결정하였다. 그래서 이번 대회에는 경남 출신 직원들을 위주로 참가팀을 꾸렸다.

특히, 진주가 고향이라는 한 참가자는 “평소 바쁜 일상으로 고향에 자주 오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기회에 가족과 함께 진양호와 물 박물관도 구경하고 그 동안 찾아뵙지 못한 친지분들께도 인사도 해야겠다”며 들뜬 심정을 전했다.

1,200여명 직원들의 가족 같은 유대관계가 회사의 가장 큰 자랑이라는 이들은 평소 온천천 주변을 달리며 페이스를 조절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주말마다 부산의 금정산 등지에서 산악훈련을 병행하여 체력훈련을 하였는데 그 결과 대부분 회원들의 기록이 많이 단축되었다고 한다. 이 같은 노력들이 있어 이번 대회에는 몇몇 주력 선수들의 첫 입상도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경남과 부산은 형제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로 이길 수 있는 길 위에서 함께 달려야 한다”면서 “윗사람들의 잘잘못은 모두 접어두고 새로운 역사를 위해 경남과 부산이 한 목소리를 내자”며 파이팅을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