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법 무산 맹공 "새누리 거짓말 정당"

2012-04-26     김응삼
민주통합당은 25일 국회선진화법(몸싸움 방지법)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새누리당을 집중 공격했다.

특히 민주당은 합의안을 파기한 새누리당을 맹비난하며 지금이라도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의 말바꾸기 때문에 의안처리제도 개선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무산됐다”며 “날치기와 몸싸움 없는 국회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에 찬물을 끼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맹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국회 운영위원회가 이 법안을 통과시켰을 때 ‘역사적 순간’이라고 자화자찬했다”며 “이제 와서 ‘식물국회’ 운운하며 법안의 골간을 흔드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아직 실낱 같은 희망이 남아 있다”며 “19대 국회를 또다시 날치기와 몸싸움으로 얼룩지게 할 건지, 성숙한 정치문화의 원년으로 할 것인지는 새누리당과 박 비대위원장의 결단에 달려 있다”고 압박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잉크도 마르기도 전에 약속을 뒤집었다. 새누리당은 거짓말 정당이고, 이는 의회민주주의에 대해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라며 “19대 국회도 몸싸움과 극한대결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먹구름이 조성됐다. 새누리당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가세했다.

김부겸 최고위원은 “새누리당이 약속을 뒤집은 것은 다음 정권도 먹을 것으로 오판하고 계속해서 제왕적 대통령 노릇을 하겠다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역사는 교만한 자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는 점을 새누리당에 경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