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갑돈 三思一言> 희망페달

2012-04-27     경남일보
남강 둔치.

빨간 진달래와 노란 유채꽃 사이로

파란 자전거가 구불구불 나아간다.

빨강, 노랑, 파랑, 삼원색이 번져가는

물결 속에 젤 바쁜것은 벌·나비요,

젤 즐거운 것은 자전거 탄 아이들이다.

바람을 등에 업은 자전거에도 속도가 붙자,

진주역을 막 출발한 기차가 바통을 이어받아

다 큰 봄을 싣고 달려 간다.

어느새 아이들의 다리도 불끈불끈

희망의 페달을 밟고 또 밟는다.

5월을 향해, 초록을 향해서.

/문화기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