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 중단하라”

경남銀 노조, 민영화 방침에 반발

2012-04-27     허성권
경남은행이 계열사로 포함된 우리금융지주에 대한 매각이 다시 추진되자 금융노조 경남은행지부를 비롯 우리은행지부, 광주은행지부, 우리에프아이에스지부 등 우리금융지주 산하 지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5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매각은 한국법에 따라 국내외 투자자에게 동등한 대우를 하겠다”며 “국제입찰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으로 관련절차를 거쳐 조만간 입찰공고를 내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오는 27일 관련 브리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26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우리금융 매각 저지 투쟁을 본격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은행 노조도 “지역은행의 존립당위성을 훼손하는 우리금융민영화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과 지역사회와 지역민을 위하여 분리매각 독자생존 민영화를 강력히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정부의 우리금융 매각에 대해 다른 은행과의 합병이 아닌 국민주 방식과 지방은행 독자생존 계획이 포함된 독자적 민영화를 쟁취하기 위해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할 예정이다. 다. 또 정부의 공적자금관리위원회 회의가 예정된 오는 27일 금융위원회 앞에서 ‘관치금융 철폐 및 메가뱅크 저지’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메가뱅크 저지 투쟁 시작을 선포하기로 했다.

박재노 경남은행 노동조합 위원장은 “우리금융민영화는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공약사항이지만, 임기 중 두차례나 유효경쟁입찰이 성립되지 않아 무산됐다”며 “시장논리에 따른 유효경쟁 입찰이 되지 않아 이미 두차례나 실패한 방안을 다시 재추진 하는 것 또한 지극히 소모적이며, 졸속적인 우리금융민영화 방안이므로 중단돼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