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예산, 철저히 가려낼 것”

진주시의회 김미영 추경 예결특위위원장

2012-05-01     박철홍
“추경 예산안 규모가 커지도 않은 상황에서 3차례나 수정안을 제출하는 것을 보면 진주시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예산을 편성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올해 첫 추경 세입·세출 예산안을 심사중인 진주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미영(사진·통합진보당) 위원장은 30일 진주시의 예산편성 과정에서 시의회와 소통이 잘 안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진주시가 장난감은행 설치 관련 예산을 상임위원회 예비심사단계에서 2번이나 수정안을 제출한 것을 두고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김 위원장은 “온실가스 감축 견학지 답사 관련 예산편성도 한심하기 짝이 없다”면서 “장소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무원 15명, 1명당 100만원을 책정해 이번 추경안에 편성했다”고 했다.

그는 1일까지 진행되는 예산안 심사에서 이 같이 불요불급한 예산을 철저히 가려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증액 예산은 그 이유를 따져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각 상임위에서 가감한 예산을 최대한 존중하는 가운데 심도있는 심사를 통해 예산이 시민을 위해 제대로 편성됐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겠다.”

이번 제1회 추경 예산안 예결특위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서은애(간사), 유계현, 강민아, 정리주, 강길선, 심현보 의원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진주시는 이번 임시회에 당초예산 대비 208억원을 증액(2.35%)한 9080억원의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