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노인전문요양원 어르신 봄나들이

2012-05-03     이웅재


“시설에서만 생활하느라 답답하셨죠, 봄 기운이 가득한 수목원에서 마음껏 즐기세요”

사회복지법인 꽃나라가 운영하는 사천노인전문요양원(원장 김원길)은 지난달 28일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르신 28명을 휠체어와 2대의 버스를 동원해 진주 수목원으로 모시고, 어르신들이 봄의 향취를 흠뻑 즐길수 있도록 했다.

사천노인전문요양원은 매년 봄이면 어르신들을 위해 ‘유람선 승선 남해안 관광’ 등 봄나들이 행사를 펼치고 있으며, 올해는 진주 수목원에서 자연을 즐기면서 점심과 다과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는 진주국제대와 경남과학기술대 사회복지과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어르신들의 이동을 도왔으며, 원의 요양사 25명이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돼 주었다.

김원길 원장은 “70여 명의 어르신 모두가 봄나들이를 즐겼으면 했지만 건강 등 여건에 따라 일부만 야외 나들이를 하게 돼 아쉽고 죄송하다”며 “보다 나은 관리 프로그램을 운용해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회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어르신 도우미로 나섰던 한 요양사는 “요양원이 운용하는 프로그램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휠체어로 옮겨야 할 경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요양사가 여성이라 힘이 딸린다”며 “복지시설이 운용하는 프로그램의 질 향상을 위해 남성 참여 등 적재적소의 봉사가 이뤄지는 사회 풍토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