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 선생님 된 김연아

2012-05-09     연합뉴스
▲사진설명=고려대학교 체육교육과 4학년에 재학중인 김연아 선수가 8일 오전 서울 역삼동 진선여자고등학교에서 '피겨 이론'을 주제로 교생실습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피겨여왕 김연아(22)가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고려대 사범대 체육교육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연아는 8일 서울 역삼동에 소재한 진선여고에서 4주간의 교생실습에 들어갔다.

교육학 전공자에게 필수인 4주간의 교직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교단에 선 것이다.

2009년 고려대에 진학한 김연아는 한때 모교인 군포 수리고에서 실습하는 것을 생각했지만 자신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에서 가까운 점 등을 고려해 진선여고를 택했다.

명찰을 왼쪽 가슴에 달고 교내 회당기념관에서 첫 수업을 시작한 김연아는 2010밴쿠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보다도 한층 긴장된 표정이었다.

김연아는 이날 자신의 전문 분야인 피겨 이론을 주제로 첫날 강의를 풀어갔다.

마이크와 흰색 스케이트화를 들고 스케이트화 각 부분의 명칭과 기능을 설명하면서 강당을 메운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김연아는 학생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생실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교생실습 기간에도 태릉빙상장에서 개인훈련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