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상의 성장성 '상승' 속 수익성 '하락'

코스닥 상장사 매출액증가율 21%

2012-05-11     황상원
창원상공회의소(회장 최충경)는 창원지역 39개 상장사의 개별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한 2011년 기업경영분석 결과, 성장성은 ‘상승’, 안정성은 ‘개선’,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10일 밝혔다.

창원상의에 따르면 기업의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대비 13.6%로 증가, 총자산증가율 7.3%, 유형자산(건물, 기계장치 등) 증가율 3.8%를 기록해 전반적인 세계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특히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매출액증가율이 21.7%로 전국 기계·전기전자 제조업 평균 3.4%, 운송장비 제조업 평균 13.8% 과 월등한 차이를 보였다. 총자산 증가율은 10.0%, 유형자산증가율은 9.2%로 각각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또한 기업의 안정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전년 167.2%에서 158.0%로 줄어 매출액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다소 줄어들었다. 또한 이자보상비율은 217.7%에서 238.7%로 높아져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 비용을 2배 이상은 충분히 감당할 정도의 재무건전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게 창원상의의 분석이다.

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를 팔아 53원을 남겼다는 의미로, 1년 전 59원 보다 6원이 줄었다.

이 같은 수익성 하락의 주요 원인은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원가가 총 28조9632억원으로 전년대비 15.1%,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총 1조8049억원으로 22.5% 각각 상승했기 때문이다.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셈이다.

매출액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89.7%로 전년 88.2% 대비 1.5%포인트 상승했지만, 매출에서 판매관리비(인건비, 임차료, 영업비 등)가 차지하는 비율은 5.1%로 전년 5.7%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창원지역 상장사들이 원가상승 압력으로부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경영에 필요한 기본비용인 판매관리비를 절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 맨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