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봄축제 기대해볼까?

강민중기자

2012-05-15     강민중
진주시가 봄축제 강화를 위해 팔을 걷었다. ‘제11회 진주논개제’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진주성 일원에서 열리는데 올해는 지난해 예산삭감으로 축소됐던 행사들이 예산증액으로 다수 부활하면서 예년의 행사모습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교방문화를 찾아서’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논개제는 첫날인 25일 순의단과 진주성 일원에서 마련되는 ‘헌다례 및 신위순행’을 시작으로 ‘의암별제’와 ‘개제선언 및 논개순국 재현극’이 열려 축제의 흥을 돋운다. 26일에는 진주성 야외공연장에서 진주검무, 진주교방굿거리춤, 진주포구락무, 신관용류가야금 산조 등을 펼치는 ‘진주교방의 악가무’를 비롯해 ‘논개, 젊은 날의 꿈’을 테마로 논개음악회, 의암 주변에서 논개순국 재현극이 펼쳐진다. 마지막날인 27일에는 재활용 악기 퍼포먼스 ‘사랑 실은 수레와 꿈꾸는 논개 이야기’ 공연과 찾아가는 민속공연 ‘진주성을 울려라’, 전국교방춤꾼전, 논개순국 재현극이 펼쳐지며 축제를 마무리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부대 행사도 펼쳐지는데 교방문화 체험과 교방복장 및 전통의상 입어보기 체험, 전통놀이 및 떡메치기 체험 등은 올해 부활됐다. 또 논개 상상화 그리기체험, 진주목 관아체험, 교방문화체험, 인력거 체험, 진주 논개제 어제와 오늘 사진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지난해 아쉬웠던 체험행사들의 부활로 가족축제의 모습을 다시 찾은 셈이다.

특히 올해는 진주논개제와 함께 ‘비차(飛車)대회(가칭)’가 같은 기간에 열린다. 비차대회는 조선조 철종 때의 학자 이규경이 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槁)에서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 포위된 곳에서 비차로 30리를 날아 자신의 친구를 탈출시키는 데 사용됐다’는 기록을 모티브로 기획된 대회로 논개제 행사기간 중인 26일과 27일 개최할 예정이다. 대회는 참가자가 자신이 개발한 비차를 타고 남강 위를 날아, 날아간 거리를 측정하는 이색 점핑대회와 다양한 모양의 무동력 비행기 날리기 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항공관련 업체와 대학의 항공관련학과 등에 협조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봄축제 강화를 위해 기존축제인 진주탈춤 한마당 ‘동아시아탈춤 축전 2012’과 진주박물관의 3D입체영화 ‘진주대첩’ 상영, 진주성 수성 중군영 교대의식 등을 비롯해 새로 신설하는 ‘비차대회(가칭)’ 등을 통해 올해는 달라진 진주 봄축제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존립의 위기 속에서 발전보다는 보존에 치중했던 논개제가 봄축제 강화방침으로 무게감이 높아진 만큼 이번 계기를 시작으로 명품축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