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부터 무용의 길 뛰어든 댄서 안무가

아그와 & 코레리아 안무가 무라드 메조르키

2012-05-15     강민중
프랑스 리옹 출신의 안무가 무라드 메르조키(Mourad Merzouki).

일곱 살 때 마샬 아츠와 서커스를 배우기 시작한 무라드 메르조키는 이후 15세 때 힙합댄스를 접하게 되면서 무용의 세계에 빠져들었다. 힙합뿐 아니라 다양한 현대 무용을 두루 섭렵하다 1996년 자신의 컴퍼니 ‘카피그’를 창단한 그는 힙합과 무술, 라이브 음악 위에 본래 힙합이라는 장르가 가진 사회적, 역사적 뿌리에 주목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 세계 무용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무용이라는 것이 극한 상황에서 얼마나 강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될 수 있는지 깨달은 그는 길거리 춤이라 인식됐던 ‘힙합’에 예술적 손길을 더해 정체성의 상실 없이도 성공적으로 무대 위로 끌어올렸고 유럽 내 힙합 붐을 일으키며 카피그를 프랑스의 걸출한 무용단으로 성장시켰다. 2009년부터는 파리 근교에 위치한 크레텔 국립극장(CCN Creteil and Val-de-Marne National Choreography Centre)의 예술감독이 되어 힙합 안무가를 넘어 명실공히 프랑스의 차세대 대표 안무가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