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앞 임시주차장 폐쇄 ‘일단락’

市, “상인들의 의견, 최대한 수렴할 것”

2012-05-16     김순철
속보=진주대첩 기념광장 주차장 폐쇄로 상인들이 반발하고 있다는 보도(9일자 4면 보도)와 관련, 진주시가 상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는 선에서 일단락됐다.

15일 오후 중앙동 주민센터 3층 회의실에서 진주시와 상인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설명회에서 이영수 진주시복지문화국장은 “주차장이 없으면 장사를 어떻게 할 수 있느냐는 상인들의 말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조만간 건설도시국장 등 관련 국장들이 의논해서 가능한 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할 것이며, 늦어도 이달 20~25일 상인대표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완전히 매듭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진주성의 외성구역인 본성동 촉석루 앞 25000㎡를 정비해 오는 2015년까지 진주대첩 기념광장을 조성키로 한 가운데 부지를 매입한 자리에 주차 편의를 위해 56대를 주차할 수 있는 임시 유료주차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시는 구 성남극장 자리인 14면은 최근 위탁계약이 만료돼 임시주차장을 폐쇄하고, 자전거 거치대를 조성중이다. 42면의 초가식당 자리는 이달 말 계약 만료후 내달부터 임시주차장을 폐쇄할 예정이어서 인근 상인들이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주차장폐쇄 방침을 고수하던 시가 이같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함으로써 주차장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으나 보상까지는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설명회에서 상인들은 “감정평가사 선정에 대한 안내문을 받아보지 못했다. 감정평가사를 시가 임의대로 선정한 것 아니냐”면서 “여기서 40년을 살았는데, 2달 전에 시에서 수용할 테니 비워달라는 것은 문제가 있다. 또한 이 곳은 진주에서 조망권이 가장 좋은 곳으로, 이에 걸맞은 보상을 요구한다”는 등의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보상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제고하고, 진주성 연접지역 사적지 정비로 호국충절 진주의 얼을 되살리기 위해 본성동 소재 진주성 촉석문 앞 2만5020㎡에 기념광장, 진주역사관, 홍보관, 체험마당 등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사업비800억원을 투입, 2007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사업 면적 2만5020㎡ 중 공유부지를 제외한 보상대상(사유지)은 108필지 1만2996.3㎡로 전체 사업면적의 52%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