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풍류물류단지 사업추진 불투명
2012-05-17 박준언
16일 김해시에 따르면 풍유물류단지는 지난 2002년 김해시가 풍유동 292번지 일대 32만여㎡에 유통업무·설비 부지를 지정하고 개발을 위해 2004년 J&K개발(주)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J&K개발(주)측은 지난 2007년까지 부지 보상을 추진했지만 높은 보상가를 요구하는 지주들과 협의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사업에 제동이 걸렸고 투자 의향서도 제출하지고 않고 방치하면서 사업이 중단된 채 시간이 흘렀다. 사업추진이 장기화되는 등 진척이 없자 김해시는 풍류물류단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던 J&K개발(주)을 지난 2011년 대상자에서 해지하고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를 지정하기 위해 공개 공모에 나섰다.
시는 오는 29일까지 공개 공모에 응모한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투자 여력, 사업 추진계획 등을 심의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16일 현재 문의를 해온 업체는 몇 곳 있지만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혀 온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정해진다 해도 사업이 순조롭지 않을 전망이다. 우선 중단된 사업을 원점에서부터 새롭게 추진해야 하고, 그동안 대상 부지의 땅값이 많이 올라 토지보상 문제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사업초기 예상됐던 개발 비용은 1743억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약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지 않으면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영개발로 전환하거나, 내년도에 도시기본계획 변경을 통해 부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풍류산업단지는 화물터미널과 집·배송시설, 지원시설, 공공시설 등을 갖춘 부산, 울산, 경남 중부 지역 화물 집배송 종합 물류시설로 지난 2007년 민간자본 1743억원을 투입해 2009년 완공키로 했으나 아직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