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여름, 축사 모기 조심

소 모기매개질병 발생 증가…예방접종 등 방역관리 철저

2012-05-17     곽동민
올해 고온다습한 날씨가 예상돼 소의 모기 매개 질병 발생이 증가 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 축산진흥연구소는 15일 5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6월과 7월에는 기온이 평년을 웃돌 것이라는 기상청 장기예보에 따라 모기를 매개로 하는 소 바이러스성 질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 가축 사양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축산진흥연구소에 따르면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가축은 더위로 인한 스트레스와 사료섭취 감소로 면역력이 저하되고 주위환경이 모기 서식에 적합하게 되면서 모기의 번식을 촉진, 모기매개성 질병인 유행열, 아까바네병, 츄잔병 등의 발생이 증가 한다고 밝혔다.

모기매개성 주요 질병 중 유행열에 감염되면 갑작스런 발열(40~42℃)과 호흡촉박, 식욕절폐로 인한 체중과 유량감소, 관절의 부종 및 운동장애를 일으키며, 아까바네병은 늦가을이나 겨울철에 유·사산이나 기형 송아지을 생산하고, 츄잔병 기립불능 등 보행장애를 일으킨다.

모기매개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기 출현전 예방접종을(5월말까지) 우선 실시하고, 축사주위 물웅덩이 등 모기서식지 제거, 살충제 수시 살포 등 모기를 지속적으로 구제함은 물론 축사 내 방충망·방충등을 설치해 모기의 접근을 차단해야 한다.

도축산진흥연구소 관계자는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무더위로 인한 열사병 피해도 간간이 나타난다”며 “가급적 방목을 금지하고 환풍기와 차양막을 설치하는 것이 좋다. 환축 발생시 즉시 관할 시·군이나 축산진흥연구소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 했다.

한편 소 모기매개성 질병은 2010년 영·호남 등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발생, 전국적으로 아까바네병 107건, 소유행열 92건이 발생하였으며, 우리 도에서는 유행열 19건, 츄잔병 7건, 아까바네병 1건 이 발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