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키운 하우스에서 한여름 잡곡 재배 가능

2012-05-17     곽동민
겨울철 원예작물이 끝난 하우스를 이용해 여름철 고온기에 잡곡을 재배해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작부체계를 개발했다고농촌진흥청이 16일 밝혔다.

잡곡은 일반적으로 척박한 한데서 6월 중순에 파종해 10월에 수확하는 작물이다. 그러나 새 작부체계를 적용하면 수박 또는 딸기를 수확한 여름철에 시설하우스에 '조'를 재배할 수 있게 된다.

자랄 때 빛 반응이 둔감한 조는 키가 작고 생육기간이 짧은 조생종이 적합하다.

재배방법은 실내에서 약 20일간 포트육묘를 한 후 잎이 2∼3매 정도 나오면 5월 초순경에 이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잡초방제, 수분관리는 딸기나 수박을 재배할 때 사용한 피복비닐과 분수호스를 그대로 사용하고, 비료는 앞 작물 재배 후 토양에 남아 있는 비료분을 이용해 비료 없이도 재배할 수 있다.

여름철 비닐하우스 안은 온도가 높고 통풍이 되지 않으면 습해 조가 너무 커지거나 병해충 발생 가능성이 있는 만큼 노지재배보다 성글게 심고 통풍을 위해 하우스 가장자리를 비워두는 것이 중요하다.

농진청은 시설 딸기를 수확하고 나서 조를 재배하면 10a당 약 262kg 수량과 158만 원 정도의 소득을 얻고 토양에 축적된 비료분을 이용해 염류를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