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걸어둔 액자

2012-05-18     경남일보

 

훤히 보입니다

그때 그 길

아카시아 내음

첫사랑처럼 만져지는 날에는

눈 감아도

-최별, <마음에 걸어둔 액자>

성경은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말씀하고 있다. 조물주가 아담을 만드시고는 다른 흙으로 하와를 만드시지 않고, 아담이 잠든 사이에 아담의 갈비뼈를 취하여 만드신 것은 깊은 의미가 있다. 사람은 혼자만으로는 쓸쓸할 수밖에 없는 존재다. 아담만으로는 온전할 수가 없고 곁에는 반드시 하와가 있어야 한다. ‘마음에 걸어둔 액자’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아닌가.

/이상옥, 창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