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갑돈 三思一言> 함양의 선비 텃밭

2012-05-18     경남일보
작년 여름.

함양 상림숲을 다녀오면서

농가에 딸린 텃밭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옥수수, 호박, 오이, 고추, 파, 고구마

감자, 상치 등이 열평 남짓 한 텃밭에

줄을 세워 놓은 듯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굳이 집안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주인 어르신의 정갈하고 바지런함을

한눈에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런 정경을 한참 바라보면서

함양의 선비정신이 흙에도 고스란히

자라고 있는 것 같아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문화기획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