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다문화가족 공무원 1호’ 탄생

중국 출신 김미화씨 여성가족과 배치

2012-05-21     이은수
창원시가 다문화가족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민여성을 처음으로 지방공무원에 채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는 지난 4월 공고 및 서류전형, 면접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김미화(중국명 찐메이화·37)씨를 지방시간제계약직공무원으로 최종 선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김미화 씨는 중국연변 용정시에서 태어나 중국연변대학 사범대를 졸업하고 7년간 교사생활을 하다가 2004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 후 입국했다. 초등학생 자녀 1명을 둔 결혼이민여성으로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현재 창원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언어영재교실을 전담해 운영하고 있다.

김 씨는 앞으로 다문화분야 담당부서인 여성가족과에 배치되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 지원과 애로사항을 상담하고, 결혼이민자의 자립역량 강화 시책 개발, 다문화가족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맞춤형 행정지원 서비스 제공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박완수 창원시장은 임용장을 교부하면서 “다문화가족의 행정수요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이므로, 불편함이 없도록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채용했다”며 “특히 결혼이민자들이 겪고 있는 자녀교육문제, 취업문제,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 등 많은 어려움들을 그들의 입장에서 잘 헤아리고 고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격려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앞으로 이번 결혼이민여성의 채용 및 근무성과를 토대로 다문화가족 결혼이민자의 공직진출 확대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고 말했다.